홀아비꽃대
연두색의 잎이 짙어져 가는 계절 숲의 변화는 무쌍하다
산 숲속에 햇빛이 드는 약간 그늘진 곳에 윤기나는 녹색의 파릇한 잎
잎 안에 철사를 낮개로 붙여놓은 것 같은 흰 꽃을 만났다
홀아비꽃대
홀아비바람꽃과 마찬가지로 줄기끝에 1송이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이름을 얻었다
이름은 왠지 서글프게 하지만
남부지방에 있는 옥녀꽃대와 어울리면 좋으련만 기온이 맞지 않아 서로 만나는 일이 없다
홀아비꽃대
작년에 없던 자리에 새롭게 피었고 작년에 왕성하게 자랐던 군락지는 일조량이 부족해 아직 줄기만 세우고 있었다
각시붓꽃
햇빛이 드는 풀밭에 어김없이 자라고 있는 각시붓꽃
이름에 토속적인 각시라는 정겨운 접두사가 붙었다
각시붓꽃
줄기는 곧추서며 모여나지만 붓꽃 종류중에 키가 작아 수줍은 새색시처럼 보인다 하여 각시붓꽃이라 한다
각시붓꽃
솜방망이
양지바른 풀밭을 좋아하는 솜방암이가 각시붓꽃과 이웃하며 피어 있다
솜방망이
줄기에 난 잎은 듬성듬성나고 위로 갈수록 작아지며 피침형이다
몸 전체에 가는 솜털이 있어 아직 남아 있는 봄의 찬 기운을 이겨낸다
솜방망이
국화과로 다년초다
가을에 주황색으로 피는 산솜방망이는 산정에 피고 이 꽃은 고도가 낮은 산과 들에 핀다
특히 할미꽃처럼 무덤가를 좋아한다
흰민들레
노란민들레가 자라고 있는 임도 풀밭에 봄 빛을 받고 있는 흰민들레
개체수가 많지 않기에 반가움이 앞선다
모든 식물은 다 쓰일데가 있는데 유독 방송을 한번 탄 뒤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심히 걱정이 된다
국화과의 다년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며 피침형이며 깊게 갈라진다 양면에 털이 있다
포자를 많이 퍼트리길 소망해본다
민들레
요즈음 만나게 되는 노란민들레는 죄다 외래종이다
토종민들레는 다 어디로 갔는가
외래종이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해 집 주변및 인근 야산까지 점령 했다
심지어 백두대간 산정에도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외래종을 봤다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민들레
꽃 아래에 있는 총포가 지면을 향해 젖여져 있는 것은 외래종이다
토종은 총포가 위를 향해 있다
참꽃마리
임도가의 쇠뜨기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뿌리를 내렸지만
그 틈새를 비집고 지치과의 두해살이풀인 참꽃마리가 작은 꽃을 힘겹게 피워내고 있다
꽃이 작아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풀꽃이다
작은 꽃 몽울이 모여 둥글게 말려 있다가 피는 꽃마리와 달리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핀다
참꽃마리(천마산)
벌깨덩굴
벌깨덩굴
그늘진곳에 자라는 다년초로 꿀풀과이다
네모진 줄기와 꽃부리에 털이 있고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피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특정한 방향을 향해 피며
꽃 입술에 긴털과 자주색 반점이 특징을 이룬다
잎이 깻잎과 비슷하여 벌깨덩굴이라 한다
벌깨덩굴
벌깨덩굴
귀룽나무
꽃 향이 좋다
귀룽나무
큰 골을 형성하는 골짜기 따라
커다란 나무의 가지끝에 수 많은 흰꽃이 누러붙어 피었다
향기는 은은하니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짙어졌다 옅어졌다 반복하며 깊은 호흡을 하게 만든다
귀룽나무
쌍떡잎식물로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 교목이다
잎은 어긋나며 가장자라에 잔톱니가 있고 끝은 뾰족하다
묵은 여린 가지를 쫓아 꽃을 피웠고 어린 가지를 꺽으면 냄새가 난다
귀룽나무
우리 조상들은 집 근처에 회화나무와 귀룽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
귀룽나무가 일찍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워 향기를 전하니 겨우내 움추렸던 가슴에 생기를 받고자 심었다 한다
그러나 요즈음 보기가 귀해진 나무이다
귀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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