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큰꿩의비름

열린생각 2012. 9. 20. 23:26

 

 

큰꿩의비름

 

한눈에 필이 꽃혔다

최전방에서 병역의무중일 때 보이는건 하늘이요 산이요 사람이라곤 군인뿐이었는데

대북방송을 위해 전방에 온 여군을 만나을때처럼 눈에 확 들어왔던 꽃이다

 

 

 

 

큰꿩의비름

 

종일 산행중에 본 것은 소나무와 기암 그리고 .....

그러다 자주빛의 꽃을 보고서 눈이 커진것은 당연했다

 

 

 

 

 

큰꿩의비름

 

아침해가 들면서 햇빛을 받기 시작해 오후3~4시가 되도록 빛이 가리지 않은 장소

석축을 쌓은 틈새나 너른 암반에 작은 흙이 있는곳에도 여타 풀들과 어울려 제 잘난 멋을 한껏 피우고 있다

 

 

 

 

 

큰꿩의비름

 

 

 

 

큰꿩의비름

 

산객의 왕래가 빈번한 곳에 자란 꽃은 사람의 손을 타기도 했지만

닿기 어려운곳에는 제 모습을 유지하며 하늘을 향해 곧추 세웠다

 

 

 

 

큰꿩의비름

 

원줄기는 둥글고 곧게 서며 상부에서 갈라진 줄기 끝에 산방상 취산화서로 빽빽히 핀다

잎은 2~3장이 마주나거나 어긋나기도 하며 다육질이다

 

 

 

 

큰꿩의비름

 

잎이 둥글기도 하고 타원형도 있어 대체적으로 통일성은 부족해 보인다

잎이 볼록한 것도 있고 가장자리가 둔한 톱니도 있고 그렇지도 않는 존재도 있어 변위가 심한가 보다

다만 꽃의 생김새는 통일성을 갖고 있다

 

 

 

 

큰꿩의비름

 

꽃에 찾아드는 나비들의 날개짓도 아름답고 벌들의 조용한 움직임도 좋다

보통 꽃에 앉으면 쉬이 자리를 옮기던데

이 꽃에서는  만사태평인지 날지를 않고 걸어 움직이며 제 할일에 심취해 있다

 

 

 

 

 

큰꿩의비름

 

그 모습이 좋아 나도 덩달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켜만 본다

그러다 몸이 뻐근함을 알고서 일어선다

그러나 네발나비는 지칠줄 모르고 ....   언제나 일어서려는지

 

 

 

 

큰꿩의비름

 

 

 

 

큰꿩의비름

 

너른 너럭 바위 중간 바위 틈새에

몸을 의탁하고서 꽃을 피운걸 보면 가뭄에도 잘 견디는가 보다

그 것은 두툼한 잎과 그 줄기의 힘이겠지

 

 

 

 

큰꿩의비름

 

특히 올 7~8월의 가뭄은 유난히 심한 불볕이었는데

저 넓은 바위가 열 받아 내는 복사열도 ...허헉

 

 

 

 

큰꿩의비름

 

거친 환경을 이겨낸 꽃이기에 더 눈길이 간다

그래 그런지 나비마저 더 이뻐 보인다

내년에는 더 많은 벌과 나비의 왕래를 기대해도 될것 같다

 

 

 

 

큰꿩의비름

 

자연은 늘 그렇게 우리곁에서 말없는 찬사와 가르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