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당령에서 닭목재 구간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떨어진 낙엽은 등로를 푹신하게 하고
산죽(조릿대)이 산행 내내 함께 하였으며
방화선 구간에는 두릅나무가 많이 자생중이었고 소나무 향이 아주 좋았다.
구간의 대표 봉우리인
석두봉은 선자령의 풍력발전기를 보여주었으나 화란봉은 나무에 가려 조망은 기대치에 많이 부족하였다.
산사나무(찔광나무)
강원도 횡성 휴게소에서 아침을먹기 위해 들렸는데
장미과로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높이 6m에 달하며 수령이 150년에 이른다 함
꽃은 백색으로 5월에 피며 9월에 붉게 익은 열매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달려있다.
휴게소 건립당시에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릉을 향해 가는데 짙게 내려 앉은 운무
산 행 일 : 2011.10.23
산행코스 : 삽당령 (10:09) - 862봉(10:40) - 979봉(11:42) - 석두봉(11:59) - 중식(12:20~12:50)
- 화란봉(14:14) - 닭목재(14:58) 대간거리 : 12.7km
10시에 삽당령에 도착하여 몸을 풀며
삽당령 이정석 좌측으로 화장실이 있는데 지독한 냄새가 풍기며
여성분들이 말하길 볼일보기가 너무도 역겨운 곳이라 말을 한다.
등로는 임도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자마자
직진하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오름길을 탄다.
잎갈나무의 향연에 이어 싱싱한 산죽의 연호를 받으며 걷는다.
전날 많은 비의 영향인지
낙엽 쌓인 등로는 푹신하지만 그다지 미끄럽지 않아 걷기에 그만이다.
고압전선탑을 좌측에 두고
단풍든 생강나무와 산죽을 보며 내려섰다 올라서니 임도를 만나게 되고
차량 이동 차단기를 지나 좌측으로 들어선다.
숲으로 들어서기전 노랗게 물든 잎갈나무와 임도를 보고
본격적으로 산속에 몸을 던진다.
오름중에 더워 외피를 벗고
노랗게 물든 생강나무잎이 생경하다.
제일 먼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더니 늦게까지 잎을 달고 있다.
한무리의 산객을 만났다.
강릉에서 왔다는 현지 산행객이다.
그럼 그렇지 어쩐지 물방울이 없다 했는데 ...
떨어진 낙엽이 발아래 지천이고 나무는 황량한 모습중에
이렇게 붉은 단풍나무를 보니 아주 반갑다.
무릎높이의 산죽을 스틱으로 건드리며 물방울을 터느라 산행에 방해를 받는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운무가 보인다.
일행들은 어디만큼 오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함께 산에 들었으나
나홀로 산을 점유하며 홀로 걷는다.
다같이 살아가는것 같아도 종국에는 혼자였다는 말이 있듯이
같은 시기에 연녹색의 숲을 향유하였지만
모두가 진 나목에도 불구하고 이쁜 단풍을 단 나무도 있다.
습도가 낮아 그런지 소나무 옆을 지나가면 그 향이 코끝을 유난히도 간지럽인다.
그게 좋아서 깊게 심호흡을 한다.
단풍과 놀며 걷다보니 일행들의 목소리가 이제서야 들린다.
조금은 빡센 언덕을 오른다.
운무가 낀 저곳은 어디일까?
만덕산과 두리봉을 보았으나 그곳은 아니었고 ...
Y자 가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대화실산이고
우측으로 가면 대간길임을 꼬리표는 말을 한다.
운해를 보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와서 운무를 본다.
정선군 임계면에 있는 골지천에서 피어난 운무가
고적대와 청옥산을 지나 각화산을 배경으로 발달한 모습인것 같다.
Y자 분기점을 지나니 방화선이 펼쳐지며 잣나무가 싱그런 모습으로 반긴다.
진행방향의 소나무
풀숲에 혹여 있나 하고 살펴 보지만 모든 야생화는 겨울을 낳으러 가고 없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벌마을로 추정된다.
야생화를 대신한 곤충
비록 보이는 소나무는 몇 그루이지만
뿜어내는 살균물질인 피톤치드와 테레핀은 고농도인지
대간중에 가장 강한 향을 선사한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방화선 좌우에는 두릅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억새를 배경으로 여성분들에게 가을을 담아 드리고
선두에서 중간으로 걷는다.
처음으로 만난 야생화가 추위에 떠는 모습을 하고 있다.
피워보지도 못할것 같은 용담이 가련하다.
지도에는 들미재가 있었으나 어떻게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살아있지 않은 산죽을 지나치다 그 속에 가려져 있는 삼각점을 발견하였다.
지도상의 979봉임
죽은 산죽과 나무에 가려 조망은 꽝!!
979봉을 내려서는 맛은 낙엽밝은 재미다.
물오리나무 사이로 삼각형의 석두봉이 보인다.
982봉인 석두봉에 도착하였으나
그 흔한 정상석도 없다
그러고 보니 삽당령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있어 이정목 하나 본적이 없다.
저 멀리 하얀것이 보인다.
가까이 불러보니 선자령의 풍력발전기들이다.
별로 멀어보이지 않은데
서둘러 산행하면 삽당령에서 대관령까지 쉽게 갈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강릉시내 일부의 모습
멀리 보이는 물체를 댕겨본다.
저게 뭐지
거북선이 산에 올라 있내
평창의 발왕산(1458봉)으로 보인다.
올라오는 일행들의 면면의 증명사진을 남겨드리고 본인도 인증샷을 남겨본다.
촬영 - 오로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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