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5봉과 멀리 나한봉
신선대 1275봉 나한봉 이 3봉이 공룔능선의 주 척추를 이룬다.
천불동 계곡에서 솟아 오르는 신선대 암봉의 위용
인산인해를 이룬 희운각 대피소에서 아침상을
공룡의 등을 타기 위해 무너미 고개를 향해 오른다.
전망대에서
설악에 들면 재미 있는 볼거리중의 하나인 다람쥐가
재롱을 피우며 오늘도 잊지않고 반긴다.
보통 가는 길을 버리고 암릉을 오른다.
행여나 철 모르고 놀고 있을 꽃을 찾아서
대청과 중청을 뒤돌아 보며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말린다.
길 같지 않은 흔적을 더듬으며 계속 오를려다 시간 지체를 고려하여 본 길을 찾아 합류한다.
신선대 밑에 도착하였다.
제일 먼저 올라와 기다렸다면서 증명 사진을 요청한다.
그 전에는 찍어 준데도 도망가더니 별일이다.
베냥을 내려놓고 신선대에 오른다.
오늘 걷게 될 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다.
범봉이 우람하게 있고
이 봉을 내려서 저기 보이는 공룡의 척추를 타고 마등령을 향해 가야 한다.
이런 광경을 보기 위해 신선대에 오른다.
가야동 계곡 넘어 용아장성과 서북능선의 지존 귀대기청이 보인다.
가까이 불러본 용아장성과 서북의 지존 귀때기청의 위용!!
산님이 머무는 곳에 바람도 머무르지 않을까 쉽다.
설악의 비경을 간직한 잦은바위골과 우측의 용소골
금강굴이 있는 장군봉 뒤로 황철봉을 향해 오르는 능선의 갈비가 꿈틀대는 듯 하고
릿지를 하면 저기를 가보련만
눈으로만 가까이 불러본다.
오늘(9.29) 저 세상으로 보낸 님이 누렸을 공간이기에 사진으로 보는 풍경이 예사롭지가 않다.
뒤돌아서서 신선 암봉을 본다.
예전에도 보았지만 오늘 본 모습에 대한 감회는 남다른 맛이 있다.
인간의 손길을 거부하는 듯한 곳에 산오이풀이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고 있다.
오늘 산행중 최고로 반가웠던 구름체꽃!!
체꽃이 여기에도 나한봉에도 피어 있었다.
설악을 알기전 범봉의 암벽을 알게 하여준 님
그 님은 이제 범봉을 하늘나라에서 오를까?
나는 눈으로만 훔쳐보는 맛으로도 기분이 최고다.
외설악의 깊은 골인가 싶으면 침봉이 하늘을 향해 솟고
다시 깊게 가라 앉은 골은 더 큰 침봉으로 하늘을 향해 솟구친다.
뭔가를 간절히 갈망하듯이
그러면서 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천화대 능선의 범봉
가신 님은 저기를 어떻게 올랐을까?
거기서 뭘 보았을까?
설악은 근육질의 남성미를 마음껏 발휘하는 산이다.
똑 같은 산이지만 보는 각도와 기후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보고 있어도 그리운 산이다.
그러다 보니 매번 본 풍경일지라도 자꾸만 눈이 간다.
공룡능선은 오르내림이 심한 산이다.
그런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요구한다.
그래도 도전할 용기가 있는 산님은 이곳에 오르면
아이고 힘들다 하면서도 걷게 된다.
왜? 그러냐 묻는다면
보여주는 장면장면이 힘을 붇돋아 주고 생기와 기대감을 주기에
힘들다 하면서 완주를 하게 만드는 신비한 산이다.
용담을 보면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산오이풀!!
화채능선의 집선봉 방향
저 바위 왼쪽으로 한번 가본다 하고선 푸석한 돌에 놀란 뒤로 아직까지 눈으로만 즐기고 있다.
전면에 보이는 공룡의 지존 1275봉이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은분취
요녀석을 볼적마다 그 위용에 가슴이 벌렁벌렁 뛴다.
참 대단한 암봉이다.
울산바위
그러고보니 가본지가 넘 오래된것 같다.
저 암봉 암봉을 다 건너려면 그 님은 이틀이 소요 된다고 했었는데
사랑했던 울산바위는 그대로 인데 그 님은 땅으로 갔다.
잦은바위골뒤로 울산바위
잦은바위골에서 1275봉의 암봉은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돌아본 광경
서로 교대를 하고 지나기로 하였으나 제대로 지켜지지않고
이럴줄 알았다면 우측 암르으로 오르는건데...
공룡능선은 때로는 양보도 하고 배려 하는 마음으로 들려야 한다.
설악의 구절초라 달리 보인다.
1275봉 고개에서 내려오는 산님들
이 고개를 넘으려면 그냥 넘을 수 없다.
속세에 찌든 때를 씻어 내야만 한다.
1275봉 안부이다.
한 여름에도 바람이 시원하여 그 누구라도 이곳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상의를 갈아입고
정상을 오르려다 내려오는 산님을 발견하고 나한봉으로 눈길을 보낸다.
이 봉을 오르고 나면 나한봉이 장쾌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이제 저기를 오르면 공룡을 다 탄거나 다름없다.
1275봉 맞은편 암봉
1275봉
2개의 침봉 사이로 깊은 설악골이 꽈리를 튼 모습을
세존봉이 지켜보고 있다.
5.1KM구간 중 3.4KM를 왔다.
이제는 나한봉을 향해 간다.
'백두대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등령 - 황철봉 - 미시령 (4) (0) | 2011.10.01 |
---|---|
한계령 - 대청봉 - 공룡능선 - 황철봉 - 미시령(3) (0) | 2011.09.30 |
한계령 - 대청봉 - 공룡능선 - 황철봉 - 미시령 (1) (0) | 2011.09.30 |
백색의 대간길 (백봉령 - 원방재- 상월산 - 이기령) 하. (0) | 2011.09.02 |
백색의 대간길 (백봉령 - 원방재 - 상월산 - 이기령 - 이기동) 상. (2011.8.28) (0) | 2011.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