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오르는 도중에 바라본 조망
좌측의 애기암봉과 대간길의 구왕봉 지름티재 그리고 희양산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선유동 계곡에서 시작하여 둔덕산에 들어가려고 한다.
대야산에 들었을때 통시바위부터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매우 궁금하던 차
가족들은 용추계곡으로 물놀이 가는 틈을 이용하여 대야산보다 40m가량 더 높은 산을 찾아보기로 한다.
정상에는 흰구름을 쓰고 있고 오후 3시 10분이다.
다리를 건너 좌측 선유동 계곡을 끼고 우측에 있는 정자를 본다.
대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볼 수 없기에 담에 바짝 붙어서 보니 근사하다.
"학천정"
조선 숙종때 도암 이재 선생이 후학을 기르기 위해 건립하였다 한다.
원래는 용추계곡에 있었으나 화재로 소실 된후 1906년 이곳에 다시 건립되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담벼락 부근에 꽃이 작아 제대로 된 모습은 담지 못했지만 파리풀이 앙증맞게 피었다.
꿀을 채집하는 벌집이 있으나 벌의 기척이 없다.
학천정 앞 계곡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더위를 즐기고 있다.
너른 암반과 맑은 계류가 있으니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
문경 8경중의 하나인 선유동 계곡 옥석대 모습
계곡 우측 리본이 있는 등로를 찾아 오르니 초반부터 오르막이다.
처음으로 맞아주는 꾀꼬리버섯
유난이 비가 자주 많이 온 탓으로 버섯이 별로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뭐 보여 주려나~~~!
근자에 아무도 오르지 않았는지 거미줄을 헤치며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 길을 가다보니
삼거리가 보이며 우측길은 하산로이며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기에 그 길을 따른다.
올 처음 만나는 영지다.
아직은 어리다.
누군가 실한 영지를 채취하라고 그냥 두고 떠난다.
영지를 채취할때에는 줄기 밑 상단 부분을 칼을 이용한다.
그러면 숙주가 살아 다시 돋아난다.
참나무에 돋아난 이쁜 버섯
무슨 버섯인지 궁금하다.
나무가 무성하여 하늘마저 가리니 주위만 열심히 둘러보다 모처럼 하늘이 열리는 공간에 도착하니
마사토가 있는 곳에 등골나물이 하얀꽃을 피우고 있다.
조금더 진행하니 저기가 오늘 걷게 될 둔덕산 정상인가 ?
약간의 너덜도 보이는데 올라가는 길이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하지는 않고 왔다.
오늘 산행의 과정은 좌측의 정상을 찍고 우측으로 진행하여 화면 우측 봉우리를 지나니
굵은 장대비가 쏱아져 용추계곡 방향을 포기하고 원점회귀하게 되었다.
대야산 정상이 멀어 보이길래 가까이 불러보고 간다.
산행중 처음 만난 바위를 지나 좀더 진행하니
크고 작은 두개의 바위가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그리고 커다란 암릉이 길을 막고서 우측으로 편히 돌아가라고 이른다.
바위결이 거칠어 보여 오를수 있을것 같아 그냥 오른다.
암릉을 오르면 뭔가가 있을것 같은 예감 때문에...
암릉위에서 바라본 조망 1.
좌측의 촛대봉을 시작으로 볼란치재를 거쳐 곰넘이봉을 오르고
다시 버리미기재로 내려 앉았다가 장성봉을 들어올린다.
장성봉 우측으로 대간을 비켜서 있는 애기암봉도 멋들어지게 보인다.
조망 2.
좌측의 대야산
조망 3.
구왕봉과 희양산
조망 4.
이곳에 오르길 참 잘했다.
희양산 우측으로는 나무에 가려 이만봉 백화산등은 보이지 않지만 ...
조망 5.
버리미기재를 오르는 도로와 장성봉을 댕겨본다.
조망 6.
둔덕산에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가리막골과 용추계곡 초입 인가를 바라보며
산행의 묘미를 즐긴다.
큰 바위 좌측으로 돌아가는 곳에 어디서 본듯한 꽃이 반긴다.
기억을 더듬으니 꼬리진달래다.
무광으로 빛나는 녹색의 잎과 화사한 흰 꽃잎과 수술이 긴 꽃이 시간을 늘려서 피워 있다.
생각지도 않은 만남이기에 더더욱 반갑다.
암릉으로 오르길 참 잘 했다.
정상 오르는 방향 우측을 본다.
뒤 돌아보고
바위를 오르니 이끼와 함께 눈에 들어 오는게 있다.
바위채송화도 아니고 뭐지?
집에 와 찾아보니 난장이바위솔이다.
돌양지도 바위틈새에 몸을 의지하며 폼을 잡고 있다.
이 바위에서 조망을 기대 하였으나 나무가지에 가려 아래에서 본것만 못하다.
빛 바랜 미소산악회의 리본이 줄창 안내를 한다.
오가는 사람은 없지만 저런 꼬리표가 사람을 대신한다.
빡쎈 경사면을 치고 오르니 희뿌연 연무의 세상이더라.
계곡 방향은 백색의 세상!!
방금 올라온 구멍만이 보인다.
바위위에 마사토와 솔 잎의 구성속에
난장이바위솔이 지천이다.
돌양지꽃도 피었다.
여기서 조금더 오르니 정상이다.
약 970m의 둔덕산에 17시 10분에 도착하였다.
학천정 입구에서 1시간 40분정도 소요 되었다.
대간길이자 용추계곡을 안고 있는 골산 대야산에 밀려한 쪽으로 비켜서 있는 산 둔덕산 !!
정상 주위에는 참나무가 둘러쳐 있어 조망은 없겠지만
지도상에서 볼적에는 백화산 주흘산 조항산 청화산 속리산 등의 산군을 겨울에는 볼수 있을것 같다.
정상에는 4군데의 등로 만나게 되는 지점이며
올라온 방향 맨 우측으로 가면 통시바위로 가는 것 같아 그 등로를 따라간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니 정상 오를때의 고단함을 보상 받는 기분이다.
연무가 짙게 내려 앉아 가는 등로는 분위기 있어 좋다.
용추계곡에서 즐기고 있을 일행을 생각하며 시간을 가늠해 보지만
지도도 없고 전방 상황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좀 늦으면 차를 부르기로 하고
지난 대간중에 들렸던 통시바위가 있는 곳까지 연결하여 우측 용추로 하산하기로 한다.
정상으로부터 0.5km 동그런 표지판을 지나면서
이제까지 순탄하게 내려왔던 길에서 오르막길로 들어서 가다보니 등로 주위를 풀베기한 곳에 이른다.
등골나물은 흰색꽃이던데 이것도 등골나물인가?
생김새가 비슷하다.
예쁘게 핀 동자꽃도 보고 간다.
오늘 처음 만난 헬기장에 도착했다.
좌측으로 보면 시루봉과 청화산이 보이것 같은데 아쉽다.
비 올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즐기는데 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꼭 뭐가 올것 같은 분위기다
결국에 한가닥 거쎈 바람이 불더니 장대비가 쏱아진다.
카메라를 베낭에 넣고 오는 비를 온 몸으로 고스란히 다 맞은다.
대골로 하산 계획을 접고 바로 왔던 길로 냅다 걷는다.
둔덕에서 이곳까지 30분이 소요 되었는데 둔덕으로 가는시간은 17분이 걸리더라
정상을 지나 난장바위솔이 있는 곳 바위에 이르니 비가 좀 사그러 진다.
거기에서 더 내려가 바위 틈새에 돌양지가 자라는 곳에 도착하여 버리미기재 방향을 담아 보았다.
우측의 촛대봉과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좌측의 대야산을 구경한다.
그리고 주욱 급 사면을 내려간다.
우회 않고 올랐던 바위군을 편한 길로 내려오면서 그 옆 모습을 담아 보았다.
낙엽이 쌓여 있는 곳에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버섯들
애기밀버섯이라 한다.
하산중에 떼를 지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더러 보았다.
마사토가 깔린 편한 등로에서 내려 왔던 방향을 본다.
정상은 짙은 운무에 가려 있다.
다시 비가 오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하산하니 좌측으로 조망이 트여 바라보니 장관이다.
다래골 상부에 밀재가 있다.
밀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대간길은 조항산 방향이다.
둔덕산 줄기에서 흐르는 산등성이의 연접된 모습이 자꾸자꾸 보게 만든다.
자연스런 산등성이와 구름의 조화가 신비스럽다.
용추계곡은 밀재에서 흐르는 다래골과 대야산 정상부에서 흐르는 피아골이 합류하여
년중 마르지 않은 계류를 형성한다.
다래골에서 밀재 방향 조망 1.
다래골과 밀재방향 조망 2.
대야산 방향 조망
내리막 등로라 하산길은 편하다.
일행분들은 숙소에 도착했다고 빨리 오란다.
산 속에서 홀로 된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선유동에 도착하니 비 온뒤라 피서객들은 숙소로 들어 갔는지 대체적으로 한산하다.
선유동 계곡에 돌문을 본다.
17시 9분에 둔덕산 산행을 마친다.
인적이 드문곳을 찾아 시원한 물에 몸을 눕히며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한 산행을 회상 한다.
다음날 아침 산책을 나와 다시 한번 둘러보며 짧은 피서를 정리한다.
날이 무더워 지는 이 계절에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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