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이 내릴려면 아직 먼 시간인데
이기동을 향해 가는 등로에는
안개가 짙게 자리 잡으면서 흡사
어둠의 세계가 지배하려는 모습으로 다가와
쪼금은 으시시한 분위기가 압도해 온다,
일행분들은 모두 내려가고 홀로 걷는 숲의 길
하산로 좌측으로 반짝이는 꽃은
광명의 빛처럼 빛을 내며 으시시한 분위를 걷어주며 보고 가라며 손짓한다.
등로를 벗어나 숲으로 들어서는 곳은
푸석푸석한 흙과 작은 너덜이 썩어가는 나무에 감춰져 있었으며
담으면서 느낌이 온다.
어둠이 사진발을 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잎이 넓고 꽃 무게를 지탱하기 버거워
갈대처럼 가녀린 줄기는 조금만 건드려도 흐느적 거린다.
마치 하이얀 눈송이가 무거워 겨우 서 있는 모습 같기도 한다.
하산로 길에도 승마는 피었다.
숲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지만 내가 봐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기분에
자꾸자꾸 활엽수 낙엽이 쌓이고 나무가 썩어가는
길 없는 숲으로 몸이 다가선다.
벼 이삮의 낱알처럼 달린 꽃망울이 터질때면 황홀한 감흥을 준다
이렇게 적당한 분위기에서는 이쁜 짝이 그립다.
혼자 보기가 아까워서
눈빛승마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중부 북부지방의 산 숲속의 8월에 흰색의 꽃을 줄기 가까이 부터 피우며
잎의 길이기 1m 가까이 되며 줄기에 어긋나게 붙으며 키는 2m 안밖에 이른다.
이기령에서 이기동으로 내려오는 길에
물이 흐르는 계곡을 하나 건너게 되는데
잔 돌이 뒹구는 계곡에는 시원한 물이 도란도란 예기하며
조용한 숲을 잠깨운다.
계곡 한켠에는 쓰러진 나무의 몸통 주위로 떠 내려온 낙엽이 쌓여
버섯과 함께 야생화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있었다.
흐르는 땀을 씻어 내고 바라보는 꽃은 참으로 이쁘다.
오리방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마주나며 잎겨드랑이나 줄기따라 자주색의 꽃이 핀다.
줄기는 네모지고 세로로 홈이 길게 있다.
이기령 이정목에서 부터
등로 가장자리에 무리지어 보이는
꽃을 보고 참 신기하다고 느꼈다.
잎을 보면 어디서 본것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은다.
꽃은 처음 본지라 너무도 궁금하던 차 자운영님의 블방에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디카의 한계로 자세한 건 담지를 못했다.
줄기끝에 도깨비 방망이를 달고서 있는데 그 끝에서 꽃이 핀다고 한다.
멸가치
국화과의 여러해살이(다년초)풀이다.
산이나 들의 음지나 습한 지역에서 자란다.
땅속줄기에서 하나의 줄기가 나와 곧추 서며 줄기 밑에서는 잎이 모여나지만 위로 올라 갈수록 어긋난다.
꽃은 줄기나 가지 끝에서 피며 처음에는 흰색에서 연한 붉은색으로 변한다.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꿩의비름 담배풀 새콩 (0) | 2011.09.19 |
---|---|
미역취 참취 단풍취 뚝깔 (0) | 2011.09.10 |
등대시호 삽주 등골나물 각시취 좀깨잎나무 (0) | 2011.09.06 |
세잎쥐손이 노란물봉선 흰물봉선 짚신나물 (0) | 2011.09.05 |
박주가리 무릇 쉬땅나무 짚신나물 (0) | 201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