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고개를 갈라놓은 차도 위에는 출렁 다리가 설치되었다.
그 다리를 지나니 넓은 등로에 오름짖을 하는 산님의 모습은 물에 빠진 새앙쥐 같았다.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나도 무릎 밑으로는 다 젖었다.
빗 방울이 더 세게 나린다.
성주산 !!
정상은 군 부대가 점령하여 오를 수는 없다.
부천에서 가장 높다고 하나 발을 맞출 수 없는
시민에게는 잃어버린 산이다.
마음을 아는 듯 뿌엿게 보이지 않은다.
하우고개를 오르는 중에 좌측으로는 소래산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부천 지역이다.
좌측 길은 시흥시에서 조성한 늠내길과도 연결된다.
오늘 만난 산행인은 둘레길을 걷는 사람뿐이다.
순도 99%쯤!
평상시 같으면 많은 사람이 봄비었을 이곳에 비만 추적추적 내리며
의자를 외롭게 만든다.
철조망을 왼쪽에 두고 걷는다.
오늘은 야생으로 자라는 꽃을 볼수가 없다.
다들 집으로 돌아갔나 보다.
철조망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로를 따르면 포장로에 이른다.
내려가는 둘레길 모습
포장도로에서 전진아파트 방향인 좌측으로 오르다
이정목앞(버스정류장)에서 약수터 방향인 우측으로 이어간다.
부부는 강하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닿치더라도 능히 헤쳐나갈
부부로 보인다.
오늘 만남에서 많은 말씀을 주신 삶태의 선두 대장님!!
여기서 좌측으로 오른다.
오늘 구간에서 가장 힘들어 했을 구간이다.
땅은 코 밑에 닿지. 숨은 턱 밑에서 잘 올라오지 않지 -ㅡ 급 경사 계단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구간이 짧기에 사브작 오르다 보면 금방 지나친다.
급사면도 숨을 죽인다.
조그만 더 가면 거마산 정상이다.
올라온 길을 돌아다 본다.
거마산 정상도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보이는 돌 무더기를 정상으로 삼고 산행을 한다.
정상 바로 밑 우측에는 부천 시가지를 한 눈에 바라볼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포기 하여야 한다.
정상에서 날머리까지는 주~욱~ 내리막길 마사토로 된 땅을 접한다.
다행이 비가 잦아들었다.
걷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좀작살나무!!
하얀꽃을 떨구고 열매를 맺은 팥배나무
들로 우측에는 고삼이 나도 안아주고 가랜다.
그래 고삼은 올 처음 만났다.
반갑다야 !!
오늘의 둘레길은 편안한 전형적인 육산이다.
한국의 산하는 어디를 가나 큰 돌 하나쯤은 보여주나
부천의 둘레길은
거마산에서 약간 간만 보이는 시늉을 하다 사라지는 수준이다.
보이는 곳 좌측은 중앙병원 방향 하산길이며
리기다소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등로를 따라 시를 음미하며
천천히 내려가면 된다.
그래 맞는 말이다
내 가슴속에 피어 있는 꽃이 나의 꽃이다.
시인은 역시 달라.
참으로 좋은 등로 둘레길이다.
숲은 단일종이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종들이 어우러져 있을때
건강한 숲이고 보기에도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이 시를 보면 괜히 마음이 여유로워 진다.
어찌 그리도 표현을 부드럽게 잘 하는지
시인은 대단한 분들이셔!!
진행방향 좌측으로 시야가 트인다.
보이는건 잠깐
조금 멀리 보면 상황은 역전된다.
저 땅이라도 헤손되지 않고 언제가는 자연으로 돌아왔으면 바램이다.
비가 거의 그쳤나 보다.
숲이 조용해 보인다.
여기서 좀더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면 송내역 방향이다.
오늘은 우측 내리막길 중동역 방향으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보이는 부천시내의 풍경
숨이 막혀 온다.
항상 느끼지만 산행을 마칠때쯤이면 아쉽고 서운한 감정이 인다.
들었으니 나가야 되는데
아직도
다스릴 줄 모르니
아직 철이 덜 들었나~~~!!
출발 전 쓰레기를 주으려고 봉투를 들고 다녀건만
워낙에 수준이 높은 부천 시민이 사는 곳인지 빈 봉지를 갖고 내려와야 했다.
산을 푸르게
내 마음도 푸르게
시내 도로길도 깨끗하게 바뀌었으면 바램을 가져 본다.
오늘의 둘레길 걷기는 이 정도에서 마치었다.
산이 어렵고 힘들게 생각하는 분에게는 둘레길을 권하고 싶다.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소사역을 깃점으로 나누어서 걸어보는 것도 재미 있으리라 여겨진다.
산에서 느껴보는 시원한 바람과 이름모를 새가 지저귀는 노래가락을 들으며
나무가 발산하는 테레핀유향기와 살균물질인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셔보기를 권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돈도 받지 않고 두 발로 걸으시면 되는 둘레길
모두가 아끼고 깨끗하게 보존해야 겠다.
시에 제안 내용 :*종합 운동장 가는 대중 교통편이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레포츠 도서관 이용과 연계하여 버스의 증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둘레길 안내 표지판 확충및 주요 분기점에 이정목 설치 요망합니다.
*** 원미산과 성주산의 빗돌을 세워 주세요.
뒷풀이 장소인 성주중학교로 간다.
이하 눈으로만 느끼세요
가장 많은 참석율을 보인 부천백두대간팀이 1등을 먹었다.
흐뭇한 표정을 짖고 있는 우리 총무님 !!
부천의 둘레길은 오정구 고강동에서 시작하여
작동산및 수령고개를 지나 역곡동과 작동을 연결하는 도로밑 굴다리를 통과하여 청소년 수련관을 보면서
원미산으로 연결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시청 공원 녹지과(625-3500)로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주 친절 하더군요
빗 속을 뚥고 함께 한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다니시는 걸음마다 웃음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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