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지금쯤 소백 비로봉에 부는 바람의 위력이 상당하거라 생각하며 오른다.
눈에 확 들어 오는 나무는 없고 그저 평범한 나무들의 세상이다.
마음 편히 걸어가라고 하니 맨 선두에 설 수 밖에 없다.
생각보다 경사도가 별로다.
예봉산 오름길에 비하면-
그래도 주구장장 오르기만 하니
다리가 무겁다.
* 어제는 18개월만에 운동장을 17바퀴나 뛰었다.
예전만은 못하지만 운동장을 뛸 수있도록 도와준 김원장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선달산 정상에 들었다.
일망무제의 환희를 맛보길 기대하였으나
박무가 심하여 보이는게 별로다.
으~~ 잉 !!
그래도 좋다
지진도 없고
쓰나미도 없는
이곳 !!
대한민국이 좋다~~~~
일행들의 개별 증명 사진을 남겨 드리며
모처럼 남겨본다.
그리고
기다린다.
쉬면서~~
선두팀이 도착하였기에
단체 증명을 남겨도 본다.
한 분의 여성님이 도드라져 보인다.
다음에 오는 님들을 위하여 선달산을 뒤로하면서
눈 ~~~
도장을 다시 한번 박는다.
남쪽은 눈의 흔적도 없지만
북쪽과 만나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지난날의 모습들이
보인다.
쓰나미가 휩쓸고간 지역에 상처의 흔적이
곳곳에 베여 있겠지만
뛰어난 질서의식과 배려정신이 투철한 일본이
하루빨리 복구가 되어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
선달산 내림길에 확~~~
들어온 참나무의 위용이 가슴을
마구마구 뛰게 한다.
나무사이로는 걸어갈 대간의 연봉이 연이어 보인다.
이~ 야~~~
멋~~지~~다~~~
나무가지위의 모습은
또~~~
뒤돌아서 선달산을 다시한번 본다.
유혹하는 이가 많다보니
선두 3분은 저만치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런 바위 구간은 우회하여 편히 간다.
아무래도 최선두는 양보하고 느긋이 ~~
즐기며 가야 하겠다.
그래도 점심은 같이 먹어야 하는데.....
형님이 적당한 곳 잡아서 기다려 주면 좋으련만 ~~
메역줄이 얼기설기 얼킨곳 참나무 아래에
공기돌 바위가
보인다.
잎이 무성하니 자라면 볼 수 없는 바위였다.
일렬로 도열한 참나무 사이로 대간길은 너무도 평온하게 펼쳐져 있다.
길 잃은 염려가 없다.
아무생각없이 무념으로 걸어가도 된다.
이 나무를 지나면
설 사면 내리막길이 제법 미끄럽다.
좀 서두르다 하마터면 주~욱 미끄러질뻔 하였다.
'백두대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은목이 ~ 선달산 ~ 박달령 ~ 옥돌봉 ~ 주실령 4 (0) | 2011.03.14 |
---|---|
늦은목이 ~ 선달산 ~ 박달령 ~ 옥돌봉 ~ 주실령 3 (0) | 2011.03.14 |
오전리 ~ 늦은목이 ~ 선달산 ~ 박달령 ~ 옥돌봉 ~ 주실령 1 (2011.3.13) (0) | 2011.03.14 |
고치령 ~ 마구령 ~ 갈곶산 ~ 늦은목이 2 (2011.2.27) (0) | 2011.03.02 |
고치령 ~ 마구령 ~ 갈곶산 ~ 늦은목이 1 (2011.2.27) (0) | 2011.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