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토끼해에 대간 첫 산행가는 날이다
날이 추울거라는 기상 예보에 긴장하였으나 생각보다 도심의 새벽 공기는 상쾌하다.
치악산이 보이는 원주에 들어서니 상고대를 볼 수 있으것 같은 기대감이 충만 하였다
저수령을 오르는 굽이길 돌아돌아 막바지에 이르니 차량을 막고 진입을 불허한다.
우리는 차량소독과 개별 소독을 마치면 보내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50대로 보이는 방재 아줌씨가 구제역으로 난리인데 뭐하러 여기까지 왔느냐 라는 말씀에 머리가 띵하게 울려오는 아픔이 있었다.
산에 가는 욕심만 있었지 지역 현안에 대한 성찰이 많이 부족했구나. 그리고 매스컴에서 말하는 소식을 듣고서도 농민의
현실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았구나. 라는 반성을 하였다.
차량은 왔던 길은 되돌아서고 소백산 국립공원에 연락하여 죽령 사정을 확인하고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로 들어선다.
원래 계획은 저수재에서 묘적령을 거쳐 고항치로 하산하려 했으나 구제역 파문으로 사동리에서 죽령구간으로 갑작이 변경하였다.
결론적으로 잘 되었다.
늦었지만 방역 활동에 협조할 수 있었고, 날씨가 좋은날 전망좋은 도솔봉 구간을 눈과 함께 즐겼기 때문이다.
치악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 풍경
사동리 안들에 도착하여 황정산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아이젠과 스패츠 등을 착용하며 산행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 !!
멀리 삼형제봉에 백설이 피었다.
신작로 따라 들어간다.
묘적령 부근에 백설이 내렸다.
오늘 노닐게 되는 사동리 안들에서부터 죽령까지의 대간의 여정
산 행 일 : 2011.1.9
누 구 랑 : 부천 백두대간 산악회와 함께
구간거리 : 12.5km 사동리(10:15) - 방화선(11:15) - 묘적령(11:30) - 묘적대(12:06) - 1185봉(12:34) - 도솔봉(13:39)
- 삼형제봉(14:33) - 1286봉(15:05) - 죽령 (16:20)
** 1185봉에서 30분 정도 식사 시간 소요함 **
도솔봉에도 하이얀 눈꽃이 한창이다.
바람에 떨어지기 전에, 햇볕에 녹기전에 가봐야 할 것인데....
갈내골에서도 보이는 도솔봉을 저 골짜기를 이용하여 오를수 있다.
여기서부터 죽령까지 12.5km라 한다.
임도 따라 오르다 황정산 방향을 바라본다.
묘적령 방향으로 이어지는 절골의 겨울 풍경 !!
계곡에는 얼음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
생명수가 흐른다.
골짜기라 바람도 없고 했볕은 따뜻하다 보니 장갑을 낀 손에 땀이 배인다.
겨울산에 들어가는 산님들의 뒷 모습이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정겹게 그려진다.
방화선으로 추정되는 임도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회장님이 가져온 인삼물로 목을 축이고 처음으로 함께 묘적령을 오른다.
나무로 만든 계곡도 건너고 인물 사진도 박으며 사브작 사브작 오르다 보니
어느새 묘적령이 보인다.
생각보다 쉬이 올라왔다.
우측으로 가는 길은 아무런 발자국도 없는 솔봉으로 가는 길이며, 눈에 덮여 있으나 발자국이 있는 좌측길에 눈길 주며
일행을 기다리며 느긋이 숨을 고른다.
오늘 아무도 밝지 않은 이 눈길을 먼저 오른다.
눈이 시리도록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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