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길에 암반에 올라서니 눈에 보이는 풍경이 배부르게 한다
청법대에서 뻗어내린 암릉이 아쉬운 마음을 보상이라도 해 준다
이제야 속리산의 진면목이 보인다
먼저 하산하였을 형님께선 이런모습 보았을까
하늘도 열려가고 있다
후미로 오실 분들이 갑자기 부러워 진다
이곳에도 기기묘묘한 기암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커다란 기암이 계곡을 막고 있는데 그 바위틈새로
물길은 열려 있었다
자고로 덩치가 크면 허점이 많은가 보다
청법대상부를 댕겨서 본 모습
내려가다보니 또 올라오라는 바위가 있어서 ㅎㅎ
보았던 모습 다시 보게되고
그 바위에서 하산길 좌측면을 바라보니 이런 모습이 펼쳐진다
야!!! 멋지다 !!!
보았던 바위 댕겨도 보고
상주시 농암면 시루봉 방향
이런 모습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어 더더욱 느낌이 다르다
바위산이 이곳만 있는게 아니요
이 보다 더 멋진 곳도 많지만
현재 내가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이곳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보는 이 마음이 각별한 것이다
모든 사물이 생긴 그 모습대로
그 존재가치를 인정해 주자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를 내 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물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
숲은 쓸데없는 말이 없다
물소리만이 이 넓은곳을 울린다
지나가면 지나가는데로 받아주고
들어오면 들어오는데로 품어주는
나의 사랑 숲이
정말 좋다
'백두대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갈령 - 형제봉 - 천왕봉 - 문수봉 10 (0) | 2010.12.23 |
---|---|
[스크랩] 갈령 -형제봉 - 청왕봉 - 문장대 9 (0) | 2010.12.23 |
[스크랩] 갈령 - 형제봉 -천왕봉 - 문장대 7 (0) | 2010.12.23 |
[스크랩] 갈령 - 형제봉 -천왕봉 -문장대 6 (0) | 2010.12.23 |
[스크랩] 갈령 -형제봉 -천왕봉 - 문장대 5 (0) | 201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