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대위에는 바람결에 따라 안개가 춤을 춘다
사내리 법주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운무는 모든것을 감추다가도
간혹 살짝 살짝 암릉의 속살을 보여 준다
** 경업대방향**
사내리 용바위골 방향
신선대 방향으로 살짝 보여주니 얼릉 담아보았다
좀전까지 25분여를 바람과 안개의 춤사위에 경업대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 입석대 입구의 모습
이리저리 헤찰을 하여보아도 나의 일행은 보이지 않고
이렇게 갇다보면 문장대에서나 조망이 열릴까 기대해본다
한국의 특산식물인 며느리밥풀꽃
올라보고도 싶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신선대 도착전에 만난 이정표
법주사뒤 수정봉으로 해서 북가치방향으로 산행하면 속리산의 주릉이 훤히 볼 수 있을것 같다
오석으로 아담하게 세운 신선대표석이 세워져 있는 신선대 간이매점
매점내리막은 너덜길이다
겨울에 눈꽃이 피면 볼만하겠다
비는 그쳤지만 안개는 벗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다
자연석에 인공으로 만든 돌계단길도 지나고 동쪽면을 향해있는 청법대사면 아래 서쪽바위위에 앉아
흘러가는 시간을 낚아보지만 경업대방향으로 안개는 찰짝 달라붙어 버렸다
자꾸자꾸 흘러가는 시간속에 문득 왜 나는 홀로 이곳에 있을까
둘이라면 그리움이 찾아들지 않았겠지만
많은 인원이 함께 속리산에 들었건만
결국 혼자라는 사실이 가슴을 애이게 한다
홀로 태어나 저혼자 독관에 들어 이 세상과 하직하는 인생사이거늘
그 누가 초대하지 않았지만 저 세상으로 부터 찾아들고
저 세상에서 부르지 않았지만 종국에는 이 세상에서 떠나야 하는 나의 삶
바람과 비 그리고 눈보라와 뜨거운 태양빛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고히 살다가는 저 소나무가 그립다
그래도 주어진 내 삶을 아끼고
보듬어 기쁘게 살리라 !!!
돌 계단을 오르다 머리를 들어보니 ..
사면 등로를 올라 서서 바라본 모습
나무사이로 보이는 선 바위의 자태
연두색과 흰색 그리고 노란색의 조화로움
드디어 문수봉에 거의 다다랐다
아직도 안개는 자리를 뜰 기미가 없어보인다
문수봉의 멋진 소나무
행여나 바람이 불어 안개를 날려보내 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헛 수고였다
댕겨본 바위틈에 자라는 멋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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