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누가 저리도 만들었을까
너덜길이지만 보는게 즐거워서 좋다
지리산 천왕봉 올랐다 중산리 내림길에 봤던 칼바위보다는 못 해도
나름대로 봐줄만 하다
오른쪽 계곡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그 물소리는 계속 따라온다
보이는 곳에 둘러보니
하산길 방향으로 도장산이 손짓한다
청법대에서 이어진 구간 일부도 담아보고
이쁘게 자라고 있는 숲
간만에 보이는 사람이 반갑다
본디 한줄기 물이 여러갈래로 갈라져
보는이로 하여금 기쁨을 준다
완전 계곡 트레킹하는 기분이다
맑고 깨끗한 물이다
풍덩 하고픈 마음을 달래며
가볍게 몸을 단속한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런풍경 보지 못 했을 것이다
넘 보기 좋다
고생하는 내님과 함께 들리고 싶다
보이나요
입 마추고픈 바위의 애절함을
들어주었답니다
모였다 하면 갈라지고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는
계곡의 물줄기처럼
우리들의 삶도
그런게 아닌가요
결국에 바다에서 만나듯
사람은 땅에서 만나게
되는거죠
그러하니
아끼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삶을 살아가야 겠다
참으로 맑고 청정한 이곳에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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