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인제 방태산 미완성 종주기 - 침석봉 개인산 주억봉 (0200510)

열린생각 2020. 5. 11. 18:38

 

 

 

토요일인 어제 비가 제법왔다

기상청 예보로는 낼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은다 하니

조망이 좋은 금수산과 방태산을 떠 올린다

 

 

 

 

 

네비에 미산너와집을 입력하고 200km의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 가는데 깃대봉과 구룡덕봉에서의 부푼 조망의 대한 기대는

내린천변에서는 일말의 희망을 받았고 

미산약수교를 지나 고개마루를 넘으면서 무참히도 곰탕같은 숲속에 침잠함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인동 주차장애는 여러대의 차가 들어서 있다

전날 민박하러 온 사람들이 많은거 같았다

 

 

 

 

 포기하고 돌아갈까 하는 갈등속에

시간이 많으니 숲속의 변화를 지켜 보기로 한다

여기까지 온 공력이 아까와서

30여분을 보낸 후

상남면의 예보상으로는 괜찮아 보여

오후에는 개일수도 있겠지 하는 희망을 안고서 산행하기로 한다

 

 

 

 

 

철다리에 서니 계곡물이 힘차게 흘러간다

 

 

 

 

그래 늦게 온 나물꾼들도 산에 들었는데

용기를 내어 미련을 완전 떨치고

오후에는 맑게 개기를 소망하며 숲속에 몸을 의지한다

 

 

 

 

침석봉 들머리이다

철다리에서 이삼십미터거리 지점이다

 

 

 

 

어라

누군가 먼저 앞서 갔네

 

 

 

 

산꾼일까

나물꾼일까

덕분에 나무잎에 맺힌 물방울에 대한 걱정은 해방이다

 

 

 

 

 

곧장 오르던 길은 이제부터 갈지자를 두번정도 하면서

된비알을 달래준다

 

 

 

 

그러다가 꺽어지는 길에서

전방에 쓰러진 산벚나무가 길을 막고 있는 광경을 만난다  

이 지점에서 좌측으로 오르면서

침석봉 탐방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묘자리로 추정되는 지점

1년전에는 노루구가 있었는데 ... ..

 

 

 

 

 

비에 촉촉히 젖어 쌓여던 낙엽이 미끄럽지 않은게

장점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속에

세명정도가 지나간거 같았다

 

 

 

 

지금 숲속은 온통 하얗다

백도화지에 싱싱한 연두빛을 단 나무들이 운치있는 그림을 그려냈다  

 

 

 

 

 

우람한 신갈나무

 

 

 

 

 

애기 고추를 단 나무가 오줌을 싸고 있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몸을 잔뜩 움추린 얼레지와 달리

개별꽃은 당당히 하얀 꽃을 피우고 있엇다

 

 

 

 

 

등로가 부드럽게 변한 지점에 이르니

등로는 모호하게 갈리지만

온갖 생명체들이 파릇하게 자라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박새가 돋보였다

 춥다고 움추린 홀아비바람꽃의 하얀꽃잎이 애처롭게

느껴지는 숲이다

 

 

 

 

꿩의다리 아재비가 쑥쑥 올라오는 모습들도 보고

 

 

 

 

침석봉에 도착했다

좌측은 숯돌봉방향 우측이 대개인동 미선너와집 방향이다

 

 

 

 

살둔마을이 있는 숯돌봉 방향

 

 

 

 

올라온 길

 

 

 

산행경로 : 주차장(9시11분) -2.7km- 서침석봉(10시33분)-0.8km- 동침석봉(10시53분) - 1.1km-  개인산(11시21분) -

3km- 구룡덕봉임도(13시06분) - 1.8km- 삼거리(13시42분) - 0.4km - 주억봉(13시51분)- 1.4km -

개인약수 첫 삼거리(14시23분)- 1.5km- 개인약수(15시09분) -1.7km - 주차장(16시10분)   계 : 14.4km

 

1년전에도 여기를 단순히 침석보인줄 알고 쉬어갔었다

이번에 알고보니 침석봉은 지도마다 명기가 달랐다

결론은 여기를 서침석봉 나중에 만나게 될 삼각점이 있는 봉은

동침석봉으로 부르는게 좋을 듯 싶었다  

 

 

 

 

보통의 지도에 표시된 침석봉의 위치

등로는 파란점이 맞다

 

 

 

 

다음지도는 서침석봉이 더 높다

 

 

 

1년전보다는 쓰레기가 흙더미에 파뭍여 그런지 확연히 줄어든것처럼 보여서 다행이었다

목을 축이고서 개인산으로 향한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야생화가 많고 등로 상태는 양호한걸로 기억한다

 

 

 

 

1년전에는 그렇게도 노루귀도 많더니

오늘은 귀했다

불쌍한 노루귀다

 

 

 

 

회리 바람꽃

 

 

 

 

노랑제비꽃

 

 

 

 

펑퍼짐한 오르막같지 않은 등로에서

커다란 신갈나무가 버티고 있는데 시그널이 메달렸다

우측 꼬리지점 미역줄나무가 무성하게 솟아 있는 지점이 동침석봉이다

 

 

 

 

 

등로에서 비켜 서 있고 미역줄의 얼키설키 엮어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지 않았다

 

 

 

 

연장이 있어 손을 봤으면 좋았을텐데 ... ..

 

 

 

 

맑은 날이더라도 오대나 계방산방향은 시우너한 조망은 아니지만 

오늘같은 날에는 기대할게 없으니

나무가 대상이 된다

 

 

 

 

 

 

 

 

 

 

 

 

고목을 타 넘어

 

 

 

우측으로 내려서서 진행하는데

줄기 몸통에 툭 튀어 나온 모습이 웃음짖게 한다

 

이후 조용한 숲속에 4분의 산객이 마주 오고 있다

개인산까지 갔다가 되돌아 내려간다고 한다

도움을 준 일행이었다

앞에 검은 비닐을 찼는데 초라했다

 

 

 

 

연두빛의 두루미가 무리지어 쏫아나는 모습은 반가웠고

색감이 진해 더더욱 고와 보이는 진달래

 

 

 

이쁘기는 참 이쁜데

찬물을 뒤집어 쓰고 있어 애처럽다

 

 

 

 

조릿대가 보이는거 보니 개인산도 지척이다

 

 

 

 

개인산의 상징나무 신갈나무

 

 

 

 

 

1년만에 다시 찾아왔지만

곰탕같은 날씨 덕분에 너 밖에 보이지 않았다

 

 

 

 

좌측이 침석봉. 우측이 구룡덕봉방향

 

 

 

 

 

개인산으로부터 약 100m 거리에 주차장 방향으로 탈출하는 지점이다

 

 

 

 

과히 권하고 싶지 않은 등로지만

그래도  산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홀아비바람꽃

등로가 넓은 주변ㅇ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새를 비롯한

여러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다

 

개별꽃 얼레지 바람곷 노랑제비꽃이 주종이다

 

 

 

 

여기서 점심식사하기로 한다

바람도 자고

드문드문 자라는 나무가 있는 여기가 딱 좋아 보인다

그러나 나무가지위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과 함께 한다

 

 

 

 

35분간의 휴식시간을 갖고 있는 중에

연영초 개체를 만나고서

안개가 점령한 숲길을 간다

 

 

 

 

12시가 지나고 있는데 날이 개일 기미가 없이 더더욱 시계를 가리는 안개가 짙어져 가더니

이슬비를 동반한다

 

 

 

 

우측 조릿대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란놈이 급 사면 아래로 줄행랑은 놓은다

난 소리에 노랬지만 그 놈은 휴식을 취하다가

낮선 이에게 얼마나 놀랬을까 싶다

 

 

 

 

1352봉을 우회하면서 하늘을 보고 내려선다

이후 동로는 환해진다

전에는 잡목의 시샘도 있었는데 지금은 깨끗해

과수원길 같다

 

 

 

 

지금까지 시계는 주로  20m~40m대다

 

 

 

땀이 나지 않으니 작대기를 자주 받치게 되고

오르막길에도 시계가 짧으니 그게 도움이 된다

 

 

 

 

개활지에 섰다

시계가 트인 지점인데 주억봉과 맹현봉을 찾을 수 없다  

 

 

 

 

 

3등삼감점이 있는 구룡덕봉 아래의 임도를 만나면서

이제부터는 많이 다져진 등로와 함께 한다

우측에 나무가 인상적이다

 

 

 

 

헬기장으로 부터 약 300m 거리에 있는 개인산 침석봉 가는 등로 분기점이다

 

 

 

 

헬기장

 

지도상의 구룡덕봉은 뒤에 있지만

날이 구리니 찾을 목적이 없다

 

 

 

 

헬기장 인근에 있는 대개인동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어두원골 입구다

탐방객의 발길이 귀해 등로가 모호하고 원시적인 모습을 간직한 계곡길이다

 

 

 

 

 

구룡덕봉으로 알고 있는 지점이다

3등삼각점이 있는 덕봉보다는 더 높고 전망대도 있어 그렇게 부르게 되었을거 같다

 

 

 

 

 

지금 3개의 전망대가 있는바

설악산 방향과 오대산 방향 그리고 보래봉방향으로 보였다

 

 

 

 

얼레지

날이 춥다고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던데

욘녀석은 넘치는 바람기를 추체하지 못하고서 간을 보고 있다

 

 

 

 

곰탕같은 날씨가 도움이 되는 것중에 하나가

 

 

 

 

나무의 자태를 실감나게 연출하는 광경이다

맑은 날은 여지없이 꽝인데 .. ㅎㅎ

 

 

 

돌 의자가 멋지다

 

 

 

방태산 휴양림과 연결되는 삼거리 지점이다  

 

 

 

 

정상인 주억봉까지 400여미터

잠시 내려서는데 젊은이가 내려온다

좀전에 두사람

지금까지 산행내내 7명을 만나게 전부였다

 

 

 

 

돌탑이 새로운 주억봉 정상

 

 

 

 

우짜스까

이쁜디 짠하네

 

 

 

 

 

우람하지 않아 좋아 보여

 

 

 

 

 

 

 

 

 

 

 

 

 

 

 

 

개별꽃

 

 

 

풀솜대

 

 

 

 

개인약수터로 가는 첫 삼거리다

좌측이 약수터길 우측은 깃대봉 가는 등로다

 

 

 

 

깃대봉 가는 등로로

여기서 500여미터 가면 두번째 약수터 삼거리가 있다

 

 

 

 

배달은석을 지나 깃대봉까지 1.9km정도 남짓 남았지만

하늘은 다음에 시간내어 오란다

 

 

 

 

 

개인약수터로 가는 등로는 초반은 좋은데

우틀하여 급 사면을 내려선 후 돌돌 물소리가 들리면서

너덜길을 지나야 했다

 

 

 

 

 

개인약수터를 기준으로 첫번째나 두번째가 등로 거리는 같다

너덜길이 불편한 분은 두번째가 좋겠지만

삼거리까지 하나의 잔봉을 넘어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우틀하여 내려서는 사면에서

 

 

 

 

 

한동안 칙칙한 숲만 보다가 연두빛을 보니 반갑다

 

 

 

 

피나물

 

 

 

연령초

 

 

 

 

된비알이 머리를 숙이면서

연두빛이 피어나는 숲 가장자리에서

피나물과 영령초를 비롯한 야생화가 즐겁게 한다

 

 

 

 

돌돌 굴러가는 물소리는 자연스러운데

보행하기는 부담스럽다

 

 

 

 

물길 따라 내려가고

쓰러진 거목이 막고 있는 지점은 좌측으로 우회하고

내려서면서 숲속으로 직진하여 진행한다  

 

 

 

 

 

 

 

 

 

 

 

 

 

우측에 전나무 거목이 보이면 약수터에 다 왔다는 신호다

 

 

 

 

개인약수터

 

 

 

 

성분이 철분 탄산수로 사이다 맛이다

70년대에는 결핵환자나 위장병 환자가 많이 찾았다고 한다

 

 

 

 

비워 낸 물통에 처음으로 약수물을 채워간다

 

 

 

 

벌깨덩굴

 

 

 

 

 

 

 

 

약수골에 수량이 풍족하니

 

 

 

 

평소에 볼 수없었던 폭포가 발달했다

 

 

 

 

 

 

 

 

 

 

 

 

 

 

 

 

민박집에 놀러온 이들이 약수물을 만나기 위해 이 시간에도 오르고 있었고

 

 

 

 

약수골의 봄

 

 

 

 

흠뻑 비에 젖은 나무의 잎이 충일한 생명력으로

숲을 점령할 기세로 번지는 모습이 좋다  

 

 

 

 

 

 

 

 

 

 

 

 

 

 

 

 

 

 

 

 

 

약수터중 가장 높은 곳(930m)에 위치한 개인약수는

지덕삼이라는 포수가 발견하여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   

 

 

 

 

 

 이슬비가 바람타고 고산능선을 적시던데

여기는 조용하다

 

 

 

산중에는 아직도 그렇다고 하는데

사람사는 세상은 평온하다

 

 

 

 

너와집

 

 

 

 

조망을 한껏 기대하고 왔지만

험악한 날씨에도 이겨내려는 꽃들의 전쟁과

힘찬 계곡물의 비상 그리고   

순하디 순한 연두빛이 피어나는 숲에서 살아내야 하는 과정의 숭고함을  느끼며

그런 오월의 아름다움을 받아간다

 

 

 

 

미완성은 채울 수 있는 희망이 있기에

실패라 부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