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여정봉 황악산 여시골산

열린생각 2017. 11. 16. 14:56



백두대간상 한 구간인 김천의 황악산을 간다

이 구간에는 아름다운 표석인 바람재가 있어 

뉴스에서도 가끔 노출되는 지점으로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한곳이다  





아울러

이번에는 특별한 날로 아주 오랜만에 함께 하는 산우가 있어

이날을 기다렸다

 





충북영동과 김천시 구성면을 이어주는 해발 720m인

우두령에 도착하니 제법 찬 공기가 지나간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등로가

이미 가을이 지고 겨울이 오고 있다 하고

절개지부분에 서릿발을 보면서 땅이 서서히 얼고 있음을 증명한다





참으로 휑한 숲이다

우두령을 오를때 차창밖에 보이던 누런 잎갈나무 단풍이

아른아른 거린다






첫 봉우리엿던 해발 870봉을 내려서면서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룬 나목 사이로

쏱아지는 가지런한 햇빛이 고마워












8년전보다 훌쩍 자란 미역줄나무가 왕성하게 번성중이고

어떤 구간은 사람키보다 더 높이 자라기도 했다






나무 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던

첫 조망은

키큰 나무 위로 보이는 금오산이다






삼성산 오름길 전 안부에서부터

기분을  더 상승시킨다






김천의 금오산 대구의 팔공산







뒷 라인은 뭐지






남진 이후로 처음으로,

8년만에 함께 하는 산우와 함께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우두령에서 삼성산까지 2.3km라고 하는 이정목

8년전에는 아무런 표식도 이정목도 없었는데







정상 내려서는 길에 오늘 대면할 산들이 보인다





우측의 신선봉

















보현산이라고 추정한다





사드때문에 언론에 노출된 성주의 염속산과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아무래도 가지산으로 추정한다










여정봉 가는길에

조망처가 있어 주변 산세를 보며 이름을 불러보고






삼도봉에서 시작된 삼도봉 능선도 쭈욱 본다





























오르는 등로는 순하게 이어지나 싶더니

이름만큼 부드러운 여정봉이다

그래도 천고지가 넘는 산이다  (약 1030봉)





이제는 이정목과 쉬어 가라고 의자도 두개가 있어

목을 축이고 바람재로 이동한다






도중에 반복되는 조망이지만







보고 또 본다












야!

대둔산도 보인다


이후 계룡산도 지리산 천왕봉도 보였는데

주고 받는 쓸데없는 문답에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형제봉과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오름길에

도착하면 오늘 산행의 고난은 졸업한다








여정봉에서 바람재 가는 등로가 변햇다

진달래 만발한 이 길은 나무가 휑 한거 같은데

이제는 청소년기의 나무로 성장햇다















바람재

표석과 이름이 조화를 이룬

너를 보고 싶었다


과거에는 영동 방향으로 내려선 풀숲에 있었는데

정리하면서 등로 옆으로 이동하였다














8년만에 함산하는 산꾼

종일 걸음을 맞추며 마음을 나눈다







정비했다는 바람재는 화살나무를 많이 식재 하였고

전체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지나온 여정봉 방향





황악산 가는등로는

초반은 부드럽게

중반은 호되게 가파르나

후반부는 무난하다








가파르다 해도 삼악산의 등선봉처럼

가평의 뾰루봉처럼 숨찬 된비알은 아니다













날씨가 좋아

형제봉에서의 조망도 한몫하고







삼봉산을 비롯한 각호지맥 라인

천만산은 어디 숨었는지 짚이지 않아












살기 위해 잎을 떨군 나무

보는 마음은 웬지 휑하다






황악산

쭈욱 한번 오르면 다시 쭈욱 내려가는

단순하고 평범한 산이지만

고찰 직지사가 있고 접근성이 좋고

조망도 있어 100대 명산이다































황악산 주변의 산은

이정목과 안내판이 깔끔해

근자에 정비한거 같다











황폐했던 정상부 주변은 억새게 질긴 억새로 덮었고






탐방객이 모여 식사할 공간 일부만이 남아 있었다


아울러 곤천산 가는 등로 표식도 있어

그곳의 등산로가 정비되었는지궁금했지만

지금의 몸으로는 언감생심이다











직지사 방향으로 함께 가는 대간길을 타면서











기분좋게 산행했던 백화산 라인도 보고

다리 수술전 마지막 산행지였던 월류봉도 그려본다






금오산이 저리도 낮아지다니





ㄷ다음구간부터 대간팀은 비산비야구간으로 접어든다







































직지산 분기점이다

고찰까지 거리표시가 영 아니다





백운봉을 지나 운수봉에 도착하고

















천년먹은 백여우가

살았다는 여시굴이다







과거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었는데

대간꾼이나 팀의 꼬리표가 나부낀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여시골산

여시굴로부터 약 15분이내다






여시골산






여우골산에서 괘방령으로 가는 등로는

아주 급하게 떨어지는 구간을 지나야 한다

아주 진땀나게 한다






구슬봉이를 만나 즐거워했던 장소는

흔적도 묘연하고

경작지인 밭은 묵밭으로 변했다





옆으로 누워 자라는 멋진 소나무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

가성산을 보고

편안한 산길을 지나






해발 310m인 괘방령에 도착한다

재작년 2월 4째주에 이후로 다시 왔다
























너무도 커 보기에 영 그랬던 표석이

오늘은 괜찮아 보인다


오랜만에 반가운 산우와 함께 한 대간의 한 구간

이제 언제 다시 같이 할려는지

그날을 기다리며 서로의 건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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