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이름만 들어도 고향 생각이 난다
개나리가 지고 난 뒤 벗꽃이 피었는데 올해는 함께 피었다
진달래
국어시간에 죽어라 외우던 소월님의 진달래란 시가 생각난다
민중과 너무도 친숙한 우리들의 꽃
진달래
서정적인 시어때문에 더 친숙하기도 하지만
조상님의 보릿고개 시절에 마음으로부터 허기를 달래주던 진달래
그 꽃잎을 장난삼아 입에 물고 다녔던 그때의 친구들이 그립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 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밝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우리다
시험에 약방의 감초처럼 나와
울고 웃기게 하던 김소월님의 대표작 '진달래"
이제는 진달래하면
그 시가 떠오르는건 무슨 조화일까
고운님을 하늘에 보내 드린 21일 오후 늦은 시간
그분의 영혼이 저 창공에 날으면서 이꽃을 보고 있지 않을까
워낙에 영혼이 순수하신분인지라
남에게 싫은소리 한번 한적 없이
모든걸 안으로 안으로 삮이시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출행하시었다
이제는 맑은 기운이 마음껏 펼쳐지는 세상에서
원없이 자유를 누비시길 기원해 본다
부천의 원미산 진달래를 보시려거든 7호선인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운동장 옆 활박물관을 찾아가면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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