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전날 12일 금요일에는 함박눈이 종일 내렸다.
영주가 고교를 졸업하던 날이었다.
아주 기분 좋은 날을 보내고 13일 토요일 동네 뒷산에 찾아 드니
소복이 쌓인 눈의 설경이 아름다웠다.
원미산 정상에서 관악산 방면 전경
아들의 졸업식장에서
아들과 딸
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멀리 인천의 진산 계양산이 보인다.
전날 내린 눈이 온 산을 하얗게 덮었다.
종합운동장이 보인다.
원미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지나온 계단을 내려다 본다.
소나무 가지에 쌓인 눈!!
이곳 부천은 산이 낮고 도심을 끼고 있어 눈이 와도 금방 녹기에
이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정상에 체력단련장
산행 시작 4번째 봉우리가 원미산이다.
150m도 되지 않은 낮은 산이지만 부천 시민이 많이 찾은 산이다.
서울 관악산이 눈안에 들어온다.
삼각형 모양의 소래산이 소나무위로 솟아 있다.
소래산(299봉)은 시흥과 인천 부천 시민이 많이 찾은 산이다.
리기다소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짧은 계단을 내려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내려서기전 산불 감시 전망대
머쟎아 한식의 전망대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 작동 ~역곡동간 도로밑을 통과하여
부천시와 서울시 구로구 경계선을 걷고 있다.
보이는 나무목 계단을 내려서면 작동터널 상부이다.
봄이면 애기똥풀 찔래꽃이 만발하며
벚꽃과 때죽나무의 하얀 꽃을 볼수 있는 곳이다.
제법 근사한 나무터널을 이룬다.
나목의 아카시아 군락지다.
대단한 광경이다.
이런 모습 본지가 언제인가 싶다.
아니 전에도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눈만 오면 주변 멀리 산으로만 다녔기에
깃대봉 도착
오늘도 태극기는 바람에 날리리
깃대봉을 지나 작동 신월동 방향으로 가지 않고
구로구 매봉산 방향으로 나아간다.
구로구에서 책을 마음껏 읽으며 쉬어가라고 책과 의자를 준비해 두었다.
매봉산 정상에서
고척동 주택가와 서울시 전경
매봉초등학교 가는 길의 리기다소나무 숲 길은 아름답다.
목표지점에 도착하였으니 왔던길로 되돌아간다.
높고 깊은 산 만이 아름다운건 아니네!!
돌아오는 도중에 보이는 하늘의 구름이 장관이다.
선희 영주가 어렸을 적에 어린이날 특집으로 kbs방송국에서 취재가 있었는데
이곳까지 데리고 와 찍었었다.
최pd님 고생 많았었지 지금은 잘 있는지 ~~!
부모님 따라 눈 밭을 거닐은 저 꼬맹이들 보니 선희 영주가 생각난다.
날씨만 조으면 허구헌 날 저런 등로를 걸었었다.
그때은 라켓에 푹 빠져 이산 저산에 있는 베드민턴장으로 다니면서
두 애들을 풀어놓고 손위동서 형님과 즐겼다.
벌거벗은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빛이 겨울 같지가 않다.
꼭 봄이 올것 같은 포근함을 준다.
그러고 보니 엣 추억이 생각 나는 등로다.
예나 지금이나 하늘에 파란 구름이 두둥실 떠 가면
내 마음도 두둥실 ~~~!!
오후에 시작된 산행이 이제는 석양빛으로 변하여
도시에 비친 빛의 색감이 참으로 곱다.
따뜻한 햇빛을 받아 소나무 솔잎에 고드름이 여기저기 맺여져 있고
녹아 내린다.
마음이 따스한 분이 만들어 놓으셨다.
귀엽다.
석양빛을 받아내고 산정에 느릿 느릿하니 걷고 있는데
형님 집에서 전화가 온다.
빨리 오란다.
음식 준비가 다 되어 기다리고 있다고
논 밭대기에서 여월동의 새 아파트로 변했다.
중동 시가지 위로 저녁놀이 불게 물들어 온다.
황혼 빛을 즐기는데 기다린다고 하니 홀로 즐기기에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은다.
시동을 걸고 춘의동 종합운동장을 빠져 나오는데 일몰은 이제 시작이더라
그 모습을 운전 중이라 담지 못하고 가슴속에만 담아 두었다.
졸업을 축하하며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새로운 기쁨이 열리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뿌듯하게 산행을 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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