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무 저 나무와 놀다보니 맨뒤로 처지고
그러다 60대 후반인 고문님 내외분을 지나쳐 계단을 내려선다.
도중에 백설이 하얗게 쌓인 미끄러운 눈밭을 내려오니
닫혔던 시계가 열리며
도래기재가 코 앞이다.
이리 저리 하늘을 향해 눈을 마주친다.
다음 구간의 방향도 바라본다.
그렇게 노닥 거리다 보니 고문님 내외가 오셨다.
먼저 보내드리고 다시 하늘을 향해 본다.
그리고 나무 데크 계단을 내려선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
동물 이동 통로를 올려다 본다.
1990년대 중반 단양에서 춘양을 넘어갈 당시의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당시에 비 포장로인 고개길을 넘을때 아름드리 나무와 음습한 분위기가 이곳이 첩첩 산중이라 알려 주었는데
이렇게 변화된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때에는 산이 관심밖의 영역이라 저런 곳에도 산길이 있어 보이는게 신기 했는데 ~~~!
그때 모습이 아련히 떠 오른다.
그리도 추웠던 몸이 산에 드니 견딜만 했는데 다 내려왔다.
역시 산이 좋긴 좋은가 보다.
시산제 지낼 장소의 모습 !!
** 산악인의 선서 !!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 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 노산 이 은상 )
안전한 산행을
천신님
지신님
산신님께
정성으로 기원합니다.
시산제를 마친 후 윷놀이를 즐기고
3시 40분경에 도래기재를 다시찾기로 하면서 바라본 모습 !!
임원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요구한다.
여기까지 와서 산에 들지도 아니하고 상 차림 하랴
전날에는 음식 준비하랴 얼마나 고생을 하였을까 ~~~!!
저녁 노을이 하늘을 연하게 물 들이고 있다.
올 한해도 모든일이 순조롭게 흐르길 소망해 본다.
그리고
지난 산행중 다치신 님들께 빠른 치유도 소망해 본다.
시간은 이렇게 흘러
또
하루의 짊을 내려 놓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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