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산길이라던 정보와는 달리
제법 뚜렷한 등로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등로 주변에 잘 자란다는 국수나무가 반긴다.
내려온 신선봉이 우측으로 보인다.
나무의 생명력을 다시 한번 감탄하고 ...-북쪽면
뒤돌아서 본 신갈나무 - 남쪽면
급사면을 내려 서는데
좌 우로 나무들이 쓰러져 보인다.
몸에 좋다고 하니
겨우살이를 채취하기 위하여
멀쩡하게 자라는 참나무의 밑동에
톱을 들이 된 결과물이었다.
생산자 구실밖에 하지 못하는 인간이
모든 만물의 절대자로서 존재만 한다면
한번 훼손된 자연은 어찌 한단 말인가?
숲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다.
단지
스쳐가는
객일 뿐이다.
각화산으로 이어진 능선에 참나무의 도열과
그아래 급 사면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들을 땡겨본다.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인다.
빼어난 각선미를 자랑하는 금강송 사이로
오솔길을 따라 걸어보는 기분은
느끼는 자만이 알고 간다.
살아생전에 얼마나 소나무를 사랑하였으면
죽어서도
그 향을 잊지 못하여 이곳에 ??
뿌려진 씨앗은 제 자리를 탓하지 아니하고
저리도
아름답게 자랄수 있을까?
우리네 인간은
이줄 저줄
이 자리 저 자리 찾아
헤메이는데
주어진 운명을 수용하여 한결같은 노력으로 성장한
네가 더
자랑스럽구나.
너의 품새에서 지조와 충절을 느끼며
강력한 생명력을
배우며 간다.
2번째 묘지에서 바라다 본 신선봉 !!
그 묘지 옆에 바위에 서니
원시림이 보인다.
사람의
자취를
거부하듯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심산유곡에서
청아하게 들려온다.
진행 방향 우측에 보이는 저 능선은 애당리를 향해 보인다.
내려와 뒤돌아본 전경 - 로프가 있어 별 어려움은 없다.
기이하게 서 있는 바위의 모습도 볼거리다.
계곡에는 생강나무가 춘풍을 타고
꽃을 피워냈다.
흐르는 물도 시원하고
맑고 깨끗해 보인다.
물맛도 그만이다.
ㅎㅎㅎㅎㅎㅎ
꽃이 보여 주려나....
기대하고 요리조리
고개짓을 연달아 하며
내려간다.
길은 보이지 아니하고
골짜기의 돌을 밟고서 이리저리
걸어간다.
수해가 얼마나 심하였는지의 모습들은 쉽게 목격이 된다.
모처럼 계곡을 잠깐 벗어난 길에서는
노란색이 너울너울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여유도 부려본다.
물 줄기가 시원하게 흘러 내린다.
계곡의 이끼가 상큼하게 다가온다.
봄은 산등성이에서 오는게 아니라
이곳
계곡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이런 너덜경은 얼음이 언 겨울에 지나는게 수월하리라 생각해본다.
뒤돌아서서 본 모습은
평화롭고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계곡은 조용하다.
흐르는 물소리
흐르는 바람소리
어쩌다 들려오는 새소리
그리고
봄이오는 소리 등은
소리가 아니고 하나의 하모니였다.
단지 사람이 와서
내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엄청난 수해가 남기고간 계곡의 상흔은 대체로 많이 복구되었으나
그 흔적은
이곳 저곳에 남아 있었다.
앞에 보이는 나무 근처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야생화가 보인다.
계곡 시작점 가까이서 본 야생화가 여기 저기서
세상을 향하여 피어 오르고 있다
산괴불주머니 - 줄기전체에 분백색이 돌고 줄기속이 비어 있는 유독성 식물이다.
모진 북풍한설 이겨낸 나무가지에도
새 생명이
움실 움실 움터 오르고 있다.
다음에 올적에 변화된 네 모습을 보고 싶다.
지난해에 꽃 피웠던 산수국 !!
머쟎아 화려한 색으로 다시 태어 나겠지 ~~~!!!
말끔하니 정리된 산사태 현장의 모습 !!
사방댐 공사중
저 댐 상단부를 넘어 왔다.
덤프트럭이 공사현장을 누볐는지 도로가 반질하다.
버스도 회차가 가능해 보이는 넓은 도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올챙이 알이 보인다.
깨끗해 보이는 물 속에는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상흔이 고스란이
올챙이 알에 엉겨 붙어 있다.
과연
새 생명이 탄생할 수 있을까?
현장관계자는 방직포를 몇군데 설치 하였지만
너무도 역 부족이었다.
눈에 보이는 현상이 전부는 아니다.
방직포를 자주 갈아주어야 그나머 조금은 나아질것 같아 보이는데......
에구 에구 ....
보기에 너무도 훤해 보이는 산사태 구간
하지만 저위 상단부에는 언제 씻겨 내려올지 모르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래서 감시 감독하는 관계자는 현장을 중시하여야 한다.
석문동에 도착하니 아스팔트 포장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우측 계곡에는 공사현장 부유물 흔적도 거의 보이지 아니한다.
얼음 계곡이 보인다
계곡과 밭을 지나 먼곳에 자리한 나무의 수형이
아름답다.
잘 생긴 소나무 !!
더욱더 뿌리를 깊게 내리고 성장하길 소망해 본다.
애당리의 참새 백평교에서 바라본 전봇대의 이정표 !!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침에 감사하면서
밭에 누러붙은 냉이에 눈길을 보낸다.
금일 산행은 상당히 신경이 쓰였다.
그렇지만 더워도 옷을 한겹 더 입고 산행한게 효과가 있어서인지
더 도지지는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아무래도 숲이 선사하는 물질을 흠뻑 마셔서 효과를 보았으리라 여긴다.
건강은 건강할때 챙겨야 함을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사람이 정을 나누어 주는것에 감사함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와 오늘도 푸근하게 하루 하루를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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