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스크랩] 설악 공룡을 찾아서 6

열린생각 2010. 12. 24. 15:35

 

 신선이 본다는 선경을 보았으니 신선물이 들었을까?

오르면 내려가야 하는법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자꾸 눈길이 가는 자신을 어찌할 수 없다

 

 속초 앞바다도 보인다

 

 

 실질적인 조망구간은 마치었다

너무너무 배부른 산행이었다

찐한 운해도 멋 있겠지만 오늘처럼 살며시 보여주는 그림이 넘 좋았다

 

 

 동행한 친구는 이곳부터 내려가는 천불동 구간이 지루하다고 말한다

설악동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으니 그리 생각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서둘지 않고 즐기면서 가다보면 괜찮은 구간이라 갠적으로 생각한다

 

 

 설악동 출발하여 천불동 거쳐 금강굴로 하여 내려오자는 나의 주장에대하여 마등령 내림길이 급경사이고 체력이 지칠때 금강굴 보러가기 힘들다 하여 친구의 주장대로 걸어보았다.

 친구의 주장을 따른게 신선봉에 올라 운무를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고맙데이 친구야!!!!1

 

 오늘처럼 세월아 하고 천천히 걷다보니 다리가 너무 가볍다

빡세게 산행하려 하여도 주위의 풍경때문에 할 수 없는 공룡구간이라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걸린건 아닌지...?

시간을 잊고 완전 널널이 탐색한 약 12시간의 공룡 찿아 나들이 산행은 대 만족이었다

공룡에 오시거든 시간은 잊어버리고 오시라 ~~ 강추~~~~드리는 바입니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인적이 없어 그런지 새소리가 유난히도 맑고 청아하게 들린다

 세파에 찌들은 스트레스 확실히 치료해주는 설악의 공룡 떠나기가 싫지만  다음에 찾아올 희망을 안고 아직 버리지 않은 미련이 있는지 자신을 둘러본다

 

 

 천개의 천연불상이 있다는 이 계곡에서는 목 운동을 쉬임없이 하여야 한다

 

 땅만 보고 가다가는 볼수 없기에...

그렇다고 하늘만 처다보면 다리를 다치기 쉬운 너덜길의 연속이다

 세상사 거져 주는게 없다니까???

 

 철 계단이 보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역시 주의하여 걸어가야 하는 천불동이다

 

 지난 대간길에 카메라가 비에젖어 그런지 아직도 말썽이더니 밧데리마저 예전보다 일찍 방전되어

마음을 애 태운다

궂은날 많이 아껴써야 했는디.... 화 좀 풀어라 ...어짜쓰까이????

 천당폭포 위에 있는 폭포다

양폭 대피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해준다

이걸 담고나니 카메라가 기어이 말을 안듣고 단단히 삐쳤다

어찌할 수 없다 동행인은 저 멀리 보이지 않고 ... 카메라 후레쉬는 계속 터지다가 그대로 방전된다

 

 카메라를 꺼내 만져보니 켜지길래 얼릉 ㅋㅋㅋ

 

 오늘 산꾼들은 어디로 갔는지 설악공룡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등산객이 귀하다

매서운 한 겨울도 아닌데 어찌 사람보기가 이리도 귀한지 설악다니다보니 별일이 다 있다

아니 마음 편히 걸으라고 산신이 베풀어 주셨나~~~~

오늘 고생한 발을 위하여 탁족을 한다 찬기운이 전신을 휘감아 돈다

물이 찬만큼 발에는 시원해서 좋다

저녁을 순두부로 할까 황태해장국을 할까 이야기 나누다 보니 애마가 기다리는 주차장이다

홀로아리랑만 하다 듀앳으로 산행하는 재미도 괜찮다

주고받는 얘기속에 미쳐 생각하지 못햇던것도 깨우치게 되니 그래서 사람은 어울려서 살아야 하나보다

 

출처 : 부천백두대간산악회
글쓴이 : 열린생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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