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스크랩] 화령 - 봉황산 - 갈령 2

열린생각 2010. 12. 22. 23:48

 

참나무 사이로 햇살은 쏱아지는데

나뭇잎이 눈부신 햇볕을 가려준다

 

그물버섯이 반겨주고

 

참나무와 소나무가 적당히 혼재된 숲에는

나무들의 살균물질인 피톤치드가 코를

상큼하게 적셔준다

 

아~ 내가 다니던 뒷동산 같다

적어도 이때만 하여도 후미에서 걷지만 선두를 잡고

함께 걸으리라 자신했었다

 

고깔먹물버섯같다

 

간버섯같다

 

이런곳을 왜 혼자걷지

사랑하는 내님과 손맞잡고 오손도손 걸으면 좋았을테데 ...

아 ~  아깝다

 

육송들이 잘 자라고 있다 10년 후에 모습은 상상만 해도 배가 부르다

그때에 다시 와봐야지 ㅎㅎ

 

노루발풀<위 사진 >과 개기장을 담고 있는데

부리나케 걸어오는 님이 있어..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네~~

이곳에서 쉬고있는 선두팀을 만났다

 

어디를 바라보고 촬영하였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은다

뒤돌아보고 원통산을 ????

 

드디어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선두를 놓치고...

 

선두가 사라져 갔지만 나의 눈은 우리의 산야를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두고 내 어찌 달음박질 할수 있겠느냐 !!!!

 

하늘에 구름 떠 가고

내 가슴에 구름 띄우고

불어오는 실 바람에

사랑을 내님께

가만 가만 속삭여 보내본다

 

눈이 호사를 즐긴다

그냥 이곳에서 퍼지고 싶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은다

내님과 함께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배 터지게 바라본다

 

으메~~

내 마음이 탄다

저 하늘의 구름

발 아래 푸른 신록이

 

출처 : 부천백두대간산악회
글쓴이 : 열린생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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