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시즌이 중반을 향해 가는 무더운 한 여름 복판에 대간을 간다하니
곁님께서 태클을 건다
가족과 함께 하자면 시간이 없다하고
산에 갈 시간은 어디서 나오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나중에 나이먹어 대접받으려면 평상시에 잘하라 하며 협박까지 한다
그렇다고 여태 기다려온 날을 결행해야 하기에 곁님의 마음을 다독여야 하는데
하도 날이 더우니 몸이 말을 듣지 않은다
그냥 입으로만 비우 마추고 컴에 들어가
일기예보를 살피는 나
정상적인 가장인가 ???
말년에 건강하려면
평상시에 가꾸어야 한다는 지론으로
산으로 향한다
올려다본 하늘 풍경이 마음을 진정시켜준다
횐님을 태운 차량은 고속도로위를 미끄러지듯 잘 달려간다
옥산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시간에 그리운 얼굴을 보게된다
함께하는 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을 뒤로하고
달리는 창밖의 풍경에 마음을 다 잡으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그래 사람사는게 뭐 있나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게 되는데
우리네 인생사인걸
그래도 오늘 하루해는 아주 길~~것?? 같은 예감이다
오늘의 들머리인 지기재에 도착하여 가볍게 몸을 풀어본다
기초에 충실해야 하는뵙이여 !!!!
휴가및 기타사정으로 빠진 횐님을 제외하고 다 모였다
단체 증명 사진 확실히 남기고 .......
비산비야 중화지구대의 마지막 구간이다
동네 뒷동산이라 생각하고 즐겨 볼까나
백학산에서 지기재로 내려온 날머리가 보인다
그때에는 친구 모친상으로 광주에 다녀오느라 함게 거닐지 못한구간이었다
소시적 마을 한귀퉁이에 무궁화꽃이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유난히도 진딧물등 벌레가 많았다
그래서 어린마음에 타꽃과 비교하다보니 무궁화꽃이 싫었으며
그런것도 모르고 나라의꽃이라고 한 사실에 반감이 있었다
이제는 안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가꾸면 이처럼 아름답다는것을
사람관계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 색깔이 넘 곱다
- 볼수록 아름답다
과수원길을 지나 우측 컨테이너 끼고 우측길로 대간길은 이어진다
상수리나무가 반긴다
마을 들어가는 농로길 따라 미류나무가 우뚝 솟아있다
마음의 평화가 밀려온다
농로길 좌측에 예쁜꽃이 반기고
찾아보니 벌완두(콩과)로서 양지쪽 풀밭에서 자라며 덩굴지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밤에 활짝피는 달맞이꽃
그 우측엔 두릅꽃이 피어나고 있다
비산비야구간이기에 갈림길이 많아 걱정 하였는데
요소요소마다 이정목이 잘 설치되어 길 잃을 염려는 기우였다
단 > 이곳에서는 조심해야 할 위치이다
꼬리표를 보고서 좌측길이 대간임을 알고서 들어선다
신의터재까지 많은 개체수가 등로따라 도열한 아주작은 파리풀이다
너무작다보니 똑딱이로는 그 모습을 잡기가 한계가 있었다
드디어 앞서가는 후미일행들을 만났다
기념사진을 많이들 담으면서 더위를 식히는 중이었다
조용히 사색하면서 또는 친구와 연인끼리 가족끼리 편안히 산책할 수 있는 대간길이다
너무도 멋지게 생긴 버섯이다
숲에서는 노란색이 유난히도 시선을 끌며 희망을 준다
한국의 야생화는 아무리보아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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