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날 설악산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아직까지 비 내리고 통제하고 있으며
개방 여부는 내일 가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어디로 갈까
처가집을 다녀 갈적마다 늘 마음 한켠에 두고서 언제 다녀갈까 하는 산행지중의 하나를
택하여 바위산으로 이름있는 성주봉을 향한다
산 행 일 : 2018년 10월 7일
진행 경로 : 당포리 - 수리봉 - 성주봉 - 운달산 - 조항령 - 당포리
산행 특징 : 954봉까지 곳곳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후로는 편안한 육산의 등로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비롯한 산군들의 조망미가 좋았음
성주봉까지 업 다운이 반복됨
그래 이번에는 문경의 성주봉에나 가자
지도상의 당포리에 주차하고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하기로 한다 (9시20분)
좌측의 전봇대따라 가다 개울을 건너면 되는데 공사중인지라 우측의 사과나무밭 옆으로 잔행하여
야!
여기에 사시는 노년분들은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포장도를 따라 진행하면 이런 이정목이 가야 할 길의 아내를 받고
수리봉 앞의나무 숲 우측방향의 포장로를 따라 진행한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에 피라미들이 보이고
성주사 아래 포장로에서
아무렇게나 뒹구는 알밤을 주으며 전면의 이정목이 안내하는 숲길로 오른다 (10시)
산행의 초반은 언제나 힘이 든다
숲을 벗어났을 즈음에 뒤를 보니 누런색이 반긴다
비록 벌판은 내 고향 들판에 비하며 너무도 작고 볼품이 없지만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종지봉의 대슬랩을 예고하는 바위다
지도상에는 종지봉이라 하지만 현지에서는 수리봉이라 한다
그런곳이 산행중에는 여러곳이 있다
전날 내린 비가 아직도 아직도 흐르지만
위로 갈수록 마른 바위면이 넓어지고
바위결이 미세하지만 오돌돌하게 돋아 있어 오르기에 부담이 없다
단양의 수리봉의 슬랩에 비하여 그 규모가 월등히 넓고 길어 종아리에
댕기는 맛이 그만이었다
슬랩 상단부가 지척인곳에
구절초가 반긴다
소나무의 자태가 특이하다
늘씬한 하체를 자랑하는 뿌리를 보고 인어소나무라고 한다나 ...
직벽을 치고 오를수도 있으련만
안전을 위해 좌측으로 난 편안한 등로를 타니
하늘재방향으로 조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흘산과
백화산이
철계단을 오른다
다른곳과 달리 주 기둥ㅇ에 덧붙여 철근을 곳곳에 세워 안정감을 더했다
철계단을 오르니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신북천변 도로 따라 하늘재로 또는 여우목고개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하던 추억도 새록새록 난다
뭐니뭐니 해도 대간하던 시절의 산마루금이 반갑다
주흘산의 마루금
걷고 싶은 주흘산이 어서 오라 한다
지도상의 종지봉인 수리봉에 도착했다(11시01분)
새 부리모양과 비슷해 수리봉이라했다고
어디서 봐야 그런 그림이 그려질까
들머리에서는 성주사 장군봉이라는 입간판도 있었는데...
진행방향을 보니 성주봉이 우뚝 솟아 있고
안전하게 진행하라고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바위결이 미끈하지 않아 보기보다 편안하게 내려설 수 있었다
내려섰으면 다시 오르는게 세상사 자연의 위치
그 도중에 만난 기암
잔봉에 올라
봉명산을 지나 동우점 고개를 거쳐 단산에 오르는 등로를 그려본다
이런 산들을 불러보는게 산행의 묘미다
고래등 같은 바위를 지나 성주봉인가
여기서 보기에는 편하게 갈것 같은데..... ..
조항령고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 길
오르다가 뒤를 보고
옆에도 보고
바람이 지나는 곳에서 주운 밤을 까먹으며 다리쉼 시간을 갖고
성주봉이라 하기에는 작아 보이고
다시 긴 로프코스
역시 이곳도 살아있는 바위결
산부추
이외에 꽃향유가 피었다
오르는 중에 뒤를 보니 말벌집이 (줌인)
간밤의 비바람에 누워버린 쑥부쟁이
왔던 로프길을 보고서 잔봉에 도착하니 직진방향을 가지 말란다
궁금해 들어가보니 줄이 없어 백해 이정목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내려서 가다가
무리지어 자라는 꽃향유와 눈맞춤한다
다시 로프구간 - 홀드도 충분했다
가운데가 운달산 정상
성주봉 이후로 두개의 봉과 잔봉 하나를 지나야 한가 보다 싶어
결론은 앞의 봉은 남쪽으로 우회하여 진행하게 되고 딋봉은 오르막길이 재미있었다
백화산과 이화령 그리고 주흘산
고래등같은 바위지점에 왔는가 싶어
성주봉이 가까이 있겠구나 싶은데... ..
비 온뒤의 하늘은 대체적으로 쾌청한 하늘에 시야가 좋던데
오늘은 그 예상을 배반한다
백화산 좌측으로 여러 유명한 산들이 보였으면 좋으련만 다음을 기약하라 한다
손에 잡힐거 같은 성주봉인데
다시 다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라 한다
여기도 다음주에 오면 단풍이 많이 필거 같다
종지봉(수리봉)이후로 로프구간이 참 많은 산이다
막바지 오르막인가 싶고
성주봉 정상 바로 아래부분에서 흐릿한 주변을 관찰한다
문경은 석탄탕광에서 도자기를 많이 생산하는 고장이다
고요리 요성리 관음리 마을 이외에도 여러곳이 있으며
매년 봄(5월)에는 탁사발 축제가 있다
박쥐봉 앞이 하늘재
빼꼼이 머리를 든 수리봉 이후로 지나온 과정을 보니
원만히 보이지만 업다운이 상당했었다
912m인 성주봉 정상에 도착했다 (12시56분)
정상 아래 조망처에서 가린 부분을 본다
밥때가 되었으니 멋진 그림이 있는 장소를 찾아 이동한다
진행방향으로 무명봉 두개를 지나 운달산이 보이는 지점에서
입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산에 다니다 보면 지도상의 표기와 달리 현지에서 부르는 산 이름이 다른곳이 간혹 있다
오늘 종지봉이 그렇고
저기 단산 옆으로 보이는 배넘이산이 그렇다
지도에는 선암산이라 하는데 현지인은 배넘이산이라 한다
멀고 먼 옛날에 호수가 심할적에 배가 넘어 갔다 해서 유래한 산이다
성주봉을 내려서는 계단
954봉 사면에 단풍빛이 스며들고 있으나
남향의 대미산은 아직 더 기다리라 한다
첫번째 무명봉은 우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는데
골방향으로 내려섰다가 오른다 이후 편안한 등로를 타면서 오른다
도중에 단산과
봉명 백화산을 구경한다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진행 후 오르막길을 타고
다시 조금 내려섰다가 좌측 길을 선택하고 954봉 오르막길을 탄다
오르니 우측으로 내려섰다고 암봉 사이로 길은 이어진다
참나물 씨방
로프구간을 지나
궂은 날에 잠시 쉬어 가기 딱 좋은 지도상의 석굴이다(14시39분)
954봉 정상부근에서 단풍을 맞이하고
지나온 성주봉이 보인다 (뒷봉)
이후 처음으로 짧지만 편안한 숲길을 걷다가 내려선다
운달산 안부에서 약 230여미터를 치는데 날등를 타는게 아니라
남서측방향으로 우회하면서 부드럽게 등로는 이어진다
도중에 문수봉 방향을 보고 싶었는데
9부능선에 다달을 즈음 좌측에 조망처가 있었다
운달산도 너덜이 있었고
지난번 산행지인 황정산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정도로 만족하라 하는 날씨다
일천고지가 넘은 산답게 정상부는 나목의 모습도 보여
가을이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
운달산 정상은 정상석과 삼각점이 떨어져 있다 (15시37분)
운달산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비좁고 사방이 막혔던 정상은 아직도 가려 있지만
정상부는 많이 넓어졌고 남서측에 조망바위가 있다
문경방향으로만 열려 있지만 시계는 갈수록 무디어지고 있었다
정상에서 잠시 과일타임을 갖고서 이제부터는 아주 편안한 숲길을 걷는다
능선따라 운달지맥의 일부 구간을 간다
노란단풍도 구경하고
헬기장을 지난다(15시59분)
고래등같은 바위도 지나고
주로 날등을 타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는 등로도 타고 이어서 우회하는 듯한 능선을 탄다
나비나물 씨방
거참 희안하다
두개의 바위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지도상의 갈라진 바위 나무다(16시16분)
이후 우회길을 편히 걷다가 부드럽게 오르막을 타면
지도상의 990미터 도착했다(16시26분)
현지인들은 석봉산이라 부른다
무심코 직진하면 석봉리나 김용사 방향으로 가게 되는 지점으로
3시방향 우측으로 진행하면 지맥길이자 조항령고개 방향이다
이후 내리막길을 타는데 낙엽이 쌓여 있고
잔돌이 섞여 있어 한동안 조심히 걸어야 했다
룰루랄라~~ 걷는길
더웠던 몸도 가시고 나니 몸도 가볍다
이후 우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있고 오르막은 흐릿한 삼거리에서
올라가보니 - 결국에 함께 만난다
역광이 심해 단산과 선암산이 흐릿하다
석봉리 지나 저 능선 하나 지나면 돌당골인거 같은데
예천군 용궁면에 사시는 두분과 나물산행하던 시절이 생각나고 건강하시길 기도한다
다시 언덕을 지나 우측으로 굽이돌며 지나니
우측 잡목 숲 사이로 지나온 능선이 기다리고 있다
이후 부드럽게 떨어지는 등로를 따라 조항령고개까지 걷는다
건들면 나는 냄새는 싫지만 꽃도 이쁘고
가을에 달리는 열매가 더 매혹적인 누리장나무다
이허 요녀석 봐라 넌 왜 또 피었니!
참배암차즈기
고개 위의 정자
무슨용도인지 몰라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다
조항령고개 (17시08분)
참취
조항령고개에서 당포리 마을회관앞으로 진행하는 포장로는
지그재그이지만
종지봉 성주봉그리고 운달산을 보면서
구절초 이고들빼기 등을 구경하며 내려간다
작살나무열매
도중에 맑은 개울물에 땀을 훔치고
10월 초순이지만 해가 짧음을 실감하며
지도상의 종지봉
수리의 머리같이 보이나요?
어느덧 시간이 지나니 땅거미가 내려앉은 즈음에
당포리 마을에 도착하여 마친다(18시20분)
바야흐로 빨간 사과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유난히도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폭염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사과나무가 반갑다
사는게 그냥 살아지는게 아니다
산행도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는게 아닐것이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고
행하는 마음이 중요함을
돌아보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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