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에서 단양 i.c를 나와 927번 지방도로에 드니
차량을 막고서 어디를 가느냐? 버섯따러 오지 않았으냐 묻는다
가뭄이 심해도 송이를 비롯한 버섯이 많이 나는가 싶었다
산 행 일 : 2018년 9월 30일
진행 경로 : 윗점(10시19분) - 수리봉11시37분) - 신선봉 - 황정남봉 - 황정산(14시29분) - 영인봉 - 원통암 - 대흥사(17시12분)
산행 특징 : 골산과 육산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산
일기의 도움으로 조망을 한껏 즐김
정상보다 그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대흥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강면 택시를 이용하여 들머리인 방곡리 윗점으로 이동해
몸을 가볍게 이완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10시19분)
예상보다 덥겠구나 생각을 하며 초장부터 가파른 육산을 탄다
등로 좌우로 자연의 시혜를 받고픈 희미한 흔적들이 산개해 있어
단속을 하는 이유를 짐작이 되었다
아홉마디로 구성되었다는 구절초의
순백의 미를 감상하며
서둘지 않은 걸음에도 어느새 벌재 너머에 있는 천주 공덕산이 빠꼼히 인사를 건네며
대간길로 엣생각을 하게 한다
조망처 암반에서
가파르게 이어져 오르는 수리봉길을 가늠하며
문수 메두막도 바라본다
동로면에 위치한 대간길
천주산 공덕산
음습한 숲터널을 지나
가파른 등로에서 만난 소나무
지도상의 슬랩구간이다
우측으로 안전하게 오르는 길도 있다
슬랩구간 중단부에 자리한 소나무 하나가 시선을 확 끈다
대간이 도계를 가르는 충북 단양땅에서 경북 문경의 천주 공덕을 보며
이후 가파른 된비알을 탄다
등로 우측의 암반에서 땀을 식히며 문복대가 위치한 대간의 능선을
좌측의 선미봉과 문복대 라인 사이는 저수령이 있겠고
수리봉에서 선미봉을 잇는 능선처럼 하늘빛도 곱다
제법 육중한 자태를 자랑하는 천주 공덕산
황장산 우측에 대미산이 나 여기 있다 한다
대미산에서 문수봉까지의 여정은 재미나게 걷는 길이다
문수 메두막 사이에
영봉도 나 여기 있다고 손을 흔들고
운달에서 단산 지나 오정산까지 긴 산줄기도
순전히 하늘빛이 좋아서
많은 이들의 모델이 되어줄 소나무를 만나고
능선에 붙으니 이정목이 반긴다(11시33분)
지도상의 선미봉이 현지에선 수학봉으로 부르는가 싶다
오기전 선미봉을 찍고 와야 하나 하는 갈등이 많았지만 조망도 없어 보이고 시간상 외면한다
잠시 앉아가기 좋아
약 1019m의 수리봉에 도착했으나 (11시37분)
정작 사방이 막혀 있었지만 지척에 조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걷는게 재미라지만 고된 정상길에
이런 풍경이 있어 미답지의 산을 그리게 된다
진행 할 산들의 굽이침을 살피고
황장산을 계획할때 늘 고민이 되는 가운데의 석화봉 줄기를 본다
석화봉과 올산이 하나로 이어져 보이네
올산 뒤로 연화봉을 비롯한 대간의 봉우리들의 너울거림이 좋고
만기봉 좌측으로 흐르는 59번 지방도로
즉 가로수의 단풍길이 좋은 방곡리에서 상선암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지나온 철 계단
지도상의 용아릉 머리에서 - 도솔봉을 비롯한 대간의 산군들
계획에 그친 수학봉과 박달뎅이산의 여정을 본다
그저 숲길이다
신선봉 앞의 우람한 바위가 어여 오라고 하는데
산행 중에 뒤를 놓치지 말자 - 용아릉
요게 용아릉이라고 한가
수리봉
수리봉과 선미봉
신선봉 앞에 있는 우람한 바위에 서니 조망이 쫙 펼쳐져 있으나
종전의 그림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정상 아래에 있는 신선봉(12시20분)
여타 신선봉에 비해
이름이 참 아깝다 - 우람한 바위가 대신하는건가
정상은 숲에 막혀 평범해 아래에 정상석을 세운거 같음
신선봉을 지나면서 전형적인 육산으로 부드러운 길이다
석화바위를 만나려면 우측으로
황정산은 좌측으로 진행
친절한 이정목(12시43분)
식사후 무명봉을 넘어가고
월악산의 최고봉인 문수봉
잔봉을 지나니 황정남봉이 저기서 있네
황정산 남봉에는 이렇게 이정목이 대신한다 (13시58분)
황정남봉을 지나 오르면 우측에 조망처가 있어
이후 평탄한 등로에 우측으로는 단애를 짧게 이루는 지역을 지나면서
석화봉과 올산을 보며
신선봉과 수리봉
기암 - 말같기도 하고
지나온 황정남봉
기차바위에서 놀다가고
도락산과 용두산
959m인 황정산 정상(14시29분)
황장산과 헷갈리기 참 좋은 산이다
황장산정상이 더 넓지만 사방이 막힌거 대동소이하다
수리봉도 신선봉도 남봉도 정상보다 그 주변부에 볼거리가 산재해 있는게 특징이다
황정산을 지나니 조망이 열리고
소백산의 2연화봉과 연화봉도 구분이 된다
영인봉도 암릉이 발달해 있지만 마루금은 숲처럼 보인다
금수산 앞에 있는 말목산
여기서 보니 이름이 딱 어울린다
너럭바위와 누운소나무
누워있다고 하기에는 어째 억지가 강해 보인다
누운가지소나무! 그것도 그렇고 ...
이제부터 로프를 의지하게 된다
흰봉산 줄기에 가려 삼형제봉은 도통 보이지 않아
이곳으로 내려서도 되고
이쪽으로 길게 내려와도 된다
기다리고 있는 영인봉
좌에서 우로 돌아간다
좌측의 죽은 나무뭉치를 조심해야 한다
저기에 무릎을 찧여 낳은 도중에 가려워 혼났다
영인봉도 쉬이 내주질 않아 보이고
어쩌다가 넌 그렇게 살아가야 했니
참 팔자도 기구하다
뒷라인 여우봉 대미산과 문수봉 방향
황정산
4-5시방향으로 극변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목(15시31분)
바위길인 영인봉 오르는 중에
소나무 뒤로 금수산
순해 보이는 황정산
황장산 방향
영인봉 정상부(15시45분)
우측에는 단애
사봉 말목 금수
황정산과 선미봉
영인2봉의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나치고
고개마루 (16시00)
좌측으로 멀리 가고도 싶지만 시간상 황정리 대흥사방향으로
이제부터 원통암이란 시그널을 따른다
마지막 조망처
근디 하늘이 왜 이리 어두워
황정산
옹골차게 보인다
고개마루를 보고서
마사토길을 따라 내려간다
도중에 구경거리는 놓치지 말자
그게 그거일지라도
드디어 원통암에 도착했다 (16시29분)
칠성암이라고요
고려말 공민왕때
예상외로 역사가 깊은 암자네
원통암에서 바라보는 올산이 좋다
이번 산행중에 올산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산이지만 나름 재미는 있을거 같은 산으로 한번은 방문해야겠다
원통암의 위세를 가늠하게 된다
우측에서 내려왔으며
직진하면 대흥사 가는 길
대흥사(17시12분)
황정인지 황장인지 헷갈리게 하는 산이지만
둘다 정상보다는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공통점을 간직한 산으로
황정산에서 영인봉까지의 여정은 기대밖으로 재미있었다
남조천에서 가볍게 땀을 훔친 후
예상한 정체를 운좋게 피하고 원만하게 귀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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