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남도의 숨은 매력덩어리 두륜산 투구봉

열린생각 2015. 3. 27. 10:52

 

 

오래전 두륜산이란 산을 접하고 그 존재를 알게 되었고 땅끝기맥중에 가보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받았던

투구봉 

 

 

 

 

 

 

 

몇년전에는 블친님의 방에서 본 어느 산친구분의 추모제를 접하고서

다시한번 더 유혹을 받았지만 거리관계상 잊은게 아니라 소원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던

그 투구봉에 간다

 

 

 

 

 

 

산행은 해발 95m쯤 되는 쇠노재에서 시작해

위봉을 거쳐 투구봉을 경유하여 두륜산 가련봉을 지나 오소재에 이르는 여정이다

그러나 주된 마음은 두륜산보다 위봉과 투구봉 그리고 땅끝기맥까지의 접점에 관심이 있다

 

 

 

 

 

쇠노재 주유소가 있는 쇠노재에 도착하니

전통사찰 84호인 성도사 안내 이정석인 석비 뒤로 난 세멘트 포장로를 따라 오른다

 

 

 

 

 

 

 

쇠노재 도착전에 담을때의 하늘을 향해 치솟아 오르는 풍경과 달리

두리뭉실 펑퍼짐한 바위산으로 보인다  

 

 

 

 

 

포장로가 좌측으로 꺽이는 지점에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가 있다

 

 

 

 

 

 

초반은 어느산과 다를게 없는 모습이지만  능선에 닿으니 암릉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까칠한 바위면이라 두려울게 없고

사방으로 보이는 조망에 연신 카메라 삿타가 쉴틈이 없다

 

 

 

 

 

바다건너 완도의 상황봉을 중심으로 물길이 아름답고

 

 

 

 

 

 

 

 

 

 

 

 

 

 

 

 

 

 

 

초반의 숲길에 기대를 저버리고 나타난 춘란이 산행의 기쁨을 배가한다

이맘때 남도에 오면 꼭 만나고픈 진객이다

 

 

 

 

 

 

강한 햇빛에 색이 바랜 마삭줄도 따뜻한 남도의 식물이다

음지에 있을때 자태가 참 멋졋는데 ... ..

 

 

 

 

 

계속되는 암릉구간이 연이어 이어진다

로프가 있지만 안전성에 의문이지만  

미끄럽지 않는 바위면이다

 

 

 

 

 

동해저수지 뒤로 보이는 닭봉과 그 좌측의 달마산 우측의 가공산이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하게 한다

 

 

 

 

 

 

또렷하지는 않지만 숙승봉 백운봉 상황봉의 종주라인도 그려지고

완도대교도 아슴아슴하다

 

 

 

 

 

들머리인 쇠노재와 응봉산 뒤로 그림처럼 펼쳐진 다도해 풍경속에

거금도의 적대봉은 가물가물하다

 

 

 

 

 

오르는 내내 투구봉은 사진으로 접한 풍경이 아른아른하니 다가오고

 

 

 

 

 

 

 

그 형체는 변함없이 그대로다

 

 

 

 

 

 

성질급해

가까이 불러보니

 

 

 

 

 

곤충같기도 하고 동물같기도 한 기암으로 구성된 투구봉이다

 

 

 

 

 

투구봉 가는길에 있는 기암과 나무 한그루 조화도 멋지다

 

 

 

 

 

 

닭봉지나 달골재에서 달마산 불썬봉과 도솔봉을 경유하여 땅끝마을까지의 여정이

아스라이 이어지는 저 능선길을 다시한번 접하고 싶다

 

 

 

 

 

 

 

 

 

 

 

 

 

 

 

제법 까칠하다는 바위를 그냥 오를수도 있지만

초심자들을 위해서는 안전줄의 교체가 시급하게 보였다

그러나 여기는 비탐구간이기에 각자의 안전을 스스로 도모해야 한다

 

 

 

 

 

 

 

 

 

 

 

 

 

투구봉 정상에서 보는 바위와는 전여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정상부를

질리도록 본다

 

 

 

 

 

 

바위틈새에 집을 짓고 사는  산자고(까치무릇)도 만나고

여기 부근서 점심을 먹고 간다

 

 

 

 

 

 

이제 위봉이 지척인지 바위는 다 어디로 가고 산죽이 앞을 가린다

 

 

 

 

 

위봉 정상 직전에 조망처가 있다

투구봉 뒤로 보이는 장흥의 천관산

 

 

 

 

 

투구봉의 모습이 약간 변했다

 

 

 

 

 

위봉 정상이다

해발 530m

조망도 가리고 정상의 표시하나 없어 모두들 정상인지 모르고 지나치는거 같았다

 

 

 

 

 

위봉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두륜산의 위용이 시선을 잡는다

 

 

 

 

 

 

비암재와 기맥삼거리 지나서 만일재 좌우로 보이는 두륜봉과 가련봉

 

 

 

 

 

기맥길인 두륜산의 도솔봉

 

 

 

 

 

 

 

 

 

 

 

 

 

 

 

 

 

 

 

기맥삼거리까지 가는 여정은 바위길과 숲길이 반복되어 보이니

가슴을 달뜨게 한다

 

 

 

 

 

 

 

 

 

 

 

 

위봉에서 투구봉 삼거리까지는 150여미터 조금 더 될까

산죽숲길을 지나가면 꼬리표가 뭉턱이로 나부끼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들어선다

 

 

 

 

 

 

투구봉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 기암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곧장 앞만 보고 가도 되는데

습을 버리지 못하고 자꾸만 뒤도 돌아본다

 

 

 

 

 

 

 

오소재 뒤로 보이는 주작덕룡의 주능선과 첨봉과 서기산을 비롯한 기맥길의 낮은 산들이 아슴아슴하다

이렇게 좋은 풍경이 펼쳐지니 빨리 갈래야 갈 수가 없다

 

 

 

 

 

발빠른 이들은 벌써 투구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런 투구봉을 담고 싶었다

 

 

 

 

 

우~ 우~~

 

 

 

 

 

도중에 석문이 있어 그 사이로 갈수도 있지만 보통 우회하게 되고

 

 

 

 

 

 

 

 

 

 

 

 

위봉 정상의 모습을 여기서 보니

 

 

 

 

 

빙하시대에 살았다는 거대한 맘모스가 있다

 

 

 

 

 

여기는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는데

여성분들이 애를 먹는 바위턱길

 

 

 

 

 

 

 

 

 

 

 

 

 

 

 

 

 

 

 

 

 

 

 

 

화석이 되어버린 송이버섯

 

 

 

 

풍혈작용이 있었나

무당개구리의 집터로 보인다

그러나 내게는 바다와 어울려 재미있는 볼거리다

 

 

 

 

위봉 오르면서 본 모습과 너무도 다른 정상의 바위모습

 

 

 

 

 

누구는 이걸보고 연꽃바위라 했나

심청이가 저 앞바다에서 잠수했다면 아주 그럴듯한 명품이 될뻔 했다

 

 

 

 

 

 

 

 

 

산님을 추모하면서 만들었다는 참나무 사다리다

덕분에 쉽게 오른다

 

 

 

 

 

정상에 도착하니

일면식도 없는 숯뎅이눈썹님이라는 민찬응님의 동판이 고향 앞바다를 내려보고 있다

 

 

 

 

 

 

투구봉 정상에 동료분들

 

 

 

 

 

만남은 이렇게 되기도 하지만

 

 

 

 

 

 

 

 

 

 

 

 

배려와 이해속에 이렇게 다정한 부부가 되기도 한다

 

 

 

 

 

 

 

가버리면 다시 올수 없는 그 길이기에 ... .. 

 

 

 

 

 

 

살아 생전에 유머와 윗트가 능해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님이여

고이 영면하소서

 

 

 

 

 

산 친구분들의 성찬이 대단해

궁금했던 님을 보고 내려서는 마음이 가쁜하다

 

 

 

 

 

 

위봉보다 40여미터는 낮은 투구봉 정상이다

등고선상 490m인데 정상의 큰돌이 하나 있어 더 높여봐도 무방할것 같다  

 

 

 

 

 

55번 지방도로에서 보는 기세와 달리 정상의 모습은

집채만한 바위들의 집합소로 평범해 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아름답지만 멀리서 보면 별로 인 사람이 있지만

이산은 떨어져서 봐야 제 멋을 알 수 있다

 

 

 

 

 

 

정상에서 더 진행해 가보았으나 조망은 별반 다를게 없다

바쁘신분들은 생략해도 괜찮을듯 싶다

 

 

 

 

 

 

 

 

 

 

 

 

 

 

 

 

 

 

 

 

 

 

 

 

 

 

 

 

 

 

 

 

 

 

 

 

 

 

 

 

 

 

다시 투구봉 분기점 삼거리에 도착하여 가련봉 방향인 우측으로 진행한다

 

 

 

 

 

진행중에도 앞이 트인곳에서는 자동으로 투구봉을 향해 마주치고

 

 

 

 

 

 

 

 

 

 

 

 

 

 

 

 

 

 

 

 

 

 

 

 

 

여기서 보니 숫사자 같기도 해

 

 

 

 

 

 

 

 

 

 

 

 

 

 

 

 

 

 

위봉 오름길에 보는 모습보다 여기서 접하는 투구봉의 모습은 역동적이고 더 힘차다

 

 

 

 

 

 

 

 

 

 

 

진달래 만개시에 마주치고 싶은 저 주작덕룡산 종주길이 그립다

 

 

 

 

 

 

 

 

 

 

 

 

두륜산(대둔산)의 도솔봉부터 불썬봉 지나 도솔봉까지의 기암길도 다시 접하고 싶은

남도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그림같은 산길이다

 

 

 

 

 

 

 

 

 

 

 

 

 

 

 

 

위봉

 

 

 

 

 

 

 

 

 

 

 

 

기운찬 투구봉이 뭉개어지고

 

 

 

 

 

 

 

 

 

 

 

 

 

 

 

 

 

 

 

 

 

 

 

 

 

 

 

 

 

 

 

 

 

 

 

 

이제 숲길이 기다리고 있다

 

 

 

 

 

두륜봉 가는길에 옹골차게 솟구쳐 가는 길을 막고 있는 기암들

 

 

 

 

 

 

지도상의 비암재 인근이다

 

 

 

 

 

여태까지 암을길에서 벗어나  숲길로 들어서니 발바닥이 신바바람을 낸다

 

 

 

 

오늘 가장 용을 써야 하는 두번의 암릉이 보이고

 

 

 

 

만일재 지나 가련봉의 봉우리 군상

정상에는 사람이 모여 있고 오르는 길에 계단 공사중이다

 

 

 

 

 

 

 

 

 

 

 

 

 

 

 

 

 

땅끝기맥 분기점인 삼거리다

 

 

 

 

 

기맥길 방향도 잠시 걸어보고

 

 

 

 

 

멀리 통신탑이 있는 도솔봉까지 보인다

이렇게 기맥길과 이별하고

 

 

 

 

 

첫번째는 경사도는 있지만 길이도 짧은데 홀드가 많고 줄도 있어

크게 어려움이 없다

 

 

 

 

 

 

지나온 위봉까지의 괘적을 본다

 

 

 

 

 

가야 할 길

 

 

 

 

 

 

 

 

 

 

 

육해공을 두루 구경하게 하는 남도의 산답게 육지에도 바다에도 사는 먹거리도

바위에 남겨져 있다

 

 

 

 

 

 

두번째인 암릉구간 오르기

 

 

 

 

 

 

보다 더 길고 난이도가 높아 팔힘이 약하신 여성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는 줄이 튼실해 의지가 된다

홀드는 충분치 않다

 

 

 

 

 

v협곡

 

 

 

 

 

단애길을 오르면 두륜봉이 성큼 앞에 와 있다

 

 

 

 

기맥때 보지 못한 글이 있다

"산"이란 글이 웃는 모습이다

산행은 미소를 주니 딱 맞는거 같다

 

 

 

 

 

 

 

 

 

 

 

 

 

 

 

두륜봉과 기맥길의 분기점 도착

 

 

 

 

 

630m의 두륜봉

가련봉보다 낮으면서 두륜산의 두륜봉이다

 

 

 

 

 

두륜산의 가련봉이 봉긋이 솟아 있다

그 좌측으로 노승봉과 오심재 지나 고계봉까지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그게 코끼리 코로만 보이고

 

 

 

 

 

 

오르는 길에 보면 블독이 찐하게 키스하는 바위로 보인다

 

 

 

 

 

 

 

 

 

 

 

헬기장이 있는 만일재를 지나

가련봉으로 오른다

 

 

 

 

 

 

너덜길을 지나

 

 

 

 

 

 

 

 

 

 

 

다음에 오면 편안하게 오르내릴수 있겠다 싶어 고생 많으신 분들께 여쭈니

너덜길에 대한 공사는 계획이 없다고 한다

 

 

 

 

 

 

 

 

 

 

 

 

 

 

 

 

 

 

 

 

 

 

 

 

 

 

 

 

고찰 대둔사 뒤로 오도치가 보이고 그 좌우로 혈망봉과 향로봉이다

멀리 보이는 진도의 산군들

 

 

 

 

보호수인 천년목도 보이고

 

 

 

 

 

들판은 어디로 갔나

참 산이 많은 나라답다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

오늘은 바람도 잦고 기온도 좋아 산행하기 아주 좋았다

일행을 기다리며 느긋하게 주변을 조망하며 지난날의 추억에 젖어본다

 

 

 

 

 

 

 

 

 

 

 

 

 

 

 

 

 

 

 

 

 

 

노승봉 오름길에 뒤돌아 본 가련봉

인적하나 없다

 

 

 

 

 

오늘의 날머리인 오소재(해발 160m)가 보이고

 

 

 

 

 

주작덕룡산도 본다

 

 

 

 

 

없었던 이정석이 등장했다

능허대라고도 하는 노승봉이다

지맥때 어찌나 바람이 거센지  몸을 가누지 못했는데...  참 잔잔하다

 

 

 

 

 

 

 

미답지인 고계봉

 

 

 

 

 

멀리 잇어 보이는 도솔봉과 우측의 연화봉

 

 

 

 

 

오늘은 오심재를 경유하여 오소재로 내려선다

 

 

 

 

 

고계봉 아래의 호준암위에 있는 숙진바위인가 보다

 

 

 

 

 

 

노승봉 오르는길에 만나는 통천문

정체가 심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그런 불편함은 해방되었다

 

 

 

 

 

 

지맥 분기점에서 너덜길로 이어지는 오소재를 바라보며

헬기장과 오심재(해발 450m)를 지나 편안한 등로 따라 오소재에 있는 약수터로 내려서며

산행을 마친다

 

 

 

 

 

오늘은 아주 만족한 산행이다

남도의 산들은 멀어서 그렇지

아기자기한 암릉에 눈과 마음이 즐거운 풍경이 더하니 접할수록 그 매력에 끌리지 않을 수가 없다

먼거리이기에 하루 산행으로 다녀가기에는 항상 갈증이 더해진다

언제나 마음놓고 이삼일이고 푹 빠져 있다가 올수는 없을까

그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