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을 찾아나섰다가 설레임과 기쁨 그리고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던 그 산을 간다
그때처럼 새 카메라 들고 찾아가는 길인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가운데
마음 내키는데로 놀다 온 하루였다
진행 경로 : 영각사 버스 정류장 - 영각재 - 동봉 - 서봉 - 덕유교육원 - 영각사 버스정류장 (9시35분~18시)
산행 특징 : 야생화를 목적으로 한 산행으로
구름병아리란과 흰며느리밥풀 및 솔나리 솔체를 만남
한적한 포장로를 따라 걷는다
도심을 벗어나 해방된 느낌이다
영각사 부도탑을 스쳐 관리사무소를 지나니 숲의 느낌이 다르다
부드럽게 오르면서 여름숲 깊숙이 들고 있음를 자각한다
너덜경도 지나고 등로는 가풀막을 치닫지만
예전보다 덥지도 않고 마음은 차분하다
첫 대면하는 꽃은 말나리꽃이다
오늘 참 많이도 만난 꽃이다
담배풀
모싯대
고들빼기
진양기맥의 영각재를 향한 마지막 계단길이 반갑고
긴산꼬리풀
말나리
까치수영 꽃며느리밥풀 여로 참취꽃 등과 인사 나누며
첫 철계단을 오르니
수리덤과 월봉산을 지나 남령을 기점으로 진양기맥의 금원 기백이 좌측에
우측에는 길게 늘어진 거망산이 황석산으로 내달린다
무룡산 삿갓봉이 향적봉으로 신나게 달린다
숨막히게 펼쳐진 계단길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돌양지꽃
폭염에 변변한 물도 없이 어찌 견딜 수 있을까
쑥부쟁이
고추잠자리가 나오면 가을이 다가왔음을 예측했는데
고산은 평지보다 빠르다
솔나리
여름꽃을 대표하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가녀린 줄기에 솔잎처럼 긴 잎은 어긋나며 다닥다닥 하부에 달려 있다
산오이풀
남덕유산 (동봉)
북쪽에 있는 향적봉에 비해 남쪽의 동향에 있다 하여 이처럼 부른다
산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독차지 한다
삿갓봉 우측에 삼봉산 뒤 우측으로 대덕산도 보였는데
사진상으론 너무도 흐릿하다
이런 풍경은 볼수록 신난다
중앙 멀리 대봉산(계관산)을 두고서 우측의 백두대간의 능선이 그림같다
할미봉 깃대봉 영취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장안산 우측으로 팔공산과 천상데미 그리고 선각산 덕태산 성수산이
장수덕유산 (서봉)
저기에 그꽃이 잘 자라고 있을까
솔나리
모델은 아주 훌륭했는데... ..
동자꽃
모싯대
초롱꽃과의 다년초
수술 5개에 1개의 암술이 길고 그 끝은 3갈래로 모양이다
잔대의 잎이 돌려나는데 비해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그 끝은 날카롭다
일월비비추
산수국
여기서 보면 한달음에 갈것 같은데... ..
모싯대와 잠자리
서덜취
국화과의 다년초
깊은 산중에 자람
모싯대
동봉의 내리막길엔 도라지모싯대를 비롯해 동자꽃 등 여러 양생화가 많다
우리가 보호해야 할 야생화다
서봉을 향한 오름계단길
장수덕유산 (서봉) 1492m
동봉에 있는 정상석이 지금도 없었다
헬기장에서 꽃을 찾아본다
큰뱀무
긴산꼬리풀
기린초
곰취
난장이바위솔
돌나물과의 다년초
솔나리
솔나리
그때는 절벽 가장자리에 피었었는데...
원추리
장수덕유
빼어난 조망미를 자랑한다
내년 6월에 걷게 될 대간길
올 년초에 황홀한 조망미를 선사한 장수 팔공산과 그 주변의 산들~~
아주 좋은 날씨 같지만 마이산은 가물가물해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좋은 날씨다
바람불어 시원하고
따갑지 않은 햇살이니
꼭 초가을같은 느낌이다
지나온 서봉
살방살방 놀다 보니
육십령에서 이곳 서봉까지의 거리도 길게 느껴진다
일월비비추
백합과의 다년초다
비비추가 줄기따라 층층이 피는데 반해
줄기끝에 뭉쳐 핀다
일월비비추
꽃말은 '신비한 사랑'
흰며느리밥풀
현삼과의 반기생식물로 한해살이풀이다
이 꽃을 만나 너무도 반가웠다
진주에서 오셨다는 분이 알려 주었다
귀한 꽃인데 실력이 부족해 제대로 담지를 못했다
흰며느리밥풀
고추잠자리와 말나리
솔나리
솔나리
구름병아리란초
고산에 자라는 병아리난초이다
수십장중에 용케도 한장 건졌다
과거에는 남덕유산에서 여러 개체를 만났었는데
이번에는 장소가 바뀌었다
산오이풀
솔체
솔체
각시원추리
절정기는 지났지만 무리를 이룬 원추리
장수덕유산
솔나리
금원 기백과 수리덤 월봉 거망산
그리고 하산지점인 경남교육원을 내려다 본다
저런 바위틈새에 귀한
우리의 꽃들이 자란다는게 신기해
서봉과 동봉
여로
뚝갈
은꿩의다리
줄기가 자주색인 자주꿩의 다리와 구분되는
녹색의 다리를 가진 꿩이다
그냥 갈수 없게 하는 옥수
묵은 때를 씻어 낸듯한 개운한 마음으로
경상남도 덕유교육원앞을 지나면서
수리덤과 월봉산 장수덕유산을 보면서 꽃과 함께 한 여정은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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