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나무와 식물들은 제자리에 서서
오면 오는데로 가면 가는데로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친구끼리 온 사람도
부부끼리 온 사람도
부자지간에 온 사람도
스쳐가는 바람과
비와 눈에게도
공평하게 주어진대로 반겨준다
요즈음 공정한 사회를 외치는 말이 무성하다
말은 쉽지만 실행은 당장에 현실이다
서로간의 이해와 포용심 그리고 아끼고 배려하는 정이
많다보니 공정이라는 단어와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것 같다
그래서 삶의 지혜가 요구된다
그러나 평범한 나에게는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손해본듯하니 한발자욱 물러서서 생활을 관조하다보면
채울려는 욕심보다 비우는 마음이 편하기에 오늘도 이렇게
야생화와 구름과 나무들에게서 지혜를 구하게 된다
외톨이도 굳건하게 자란놈은 그놈대로
한몸통이지만 여러 형제로 살아가는 이놈도
제각각의 시름과 기쁨이 있겠지
그려 인생 뭐 있어
마음 구르는데로 단순하게 비우며 살도록 하면 되는것이 아닌가
조항산이보이고 우측에는 둔덕산이 보인다
좌로 군자산과 중대봉 그리고 대야산이 보인다
우측 청화산에서 시작된 시루봉과 연엽산 줄기가 시원하게 뻗어있으며 그아래 궁기리로 이어진 도로가 보인다
예전에 임란과 전란시에도 별 피해없이 지나갔다는 십승지에 속하는 고을이다
최선두팀을 만났다
그란디 만자마자 선두는 일어서서 압으로 고~ 고~를 한다
ㄴ ㅁ ㅇㅉ......
고녀석 한번 볼만하네
좀전에 만났던 선두는 잠깐새에 저만치 가고 있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굽어보고 ...
지나온 능선줄기 아래 골짜기의 모습
시원한 바람이 잡았나
멋진 풍경이 발길을 잡았나
무아의 삼매경에 빠진 초가집님 모습
바람에 춤을 추는 쑥부쟁이를 붙들어도 보고
비탈진 내리막길에 피어난 산부추에게 인사도 하는 여유도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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