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福壽艸)
이름 그대로 복 많이 받으시고 오래도록 장수하시라는 꽃이다
미나리아재비과로 노랗게 피며 하나의 꽃대에 1개의 꽃이 피었다
하나의 줄기에 여러송이가 피는 개복수초도 있다지만
아직은 알현하지 못 했다
요즈음처럼 칙칙한 숲을 밝혀주는 노란꽃잎의 복수초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소나무 아래에 집을 짓다보나 솔잎들이 가지런히 쌓였고
바람이 잘 통하며 햇빛이 나무가지 사이로 간간이 들어오는 곳에
여러송이가 각개격파식으로 띄엄띄엄 자라고 있었다
오늘 산행에 노루귀도 못 보고 너마저 못볼까봐 노심초사 했으나
운이 좋았다
꽃말은 동양에서 "영원한 행복"이라 하고
서양에서는 "슬픈추억"이라 한다
이쁜 자태를 제대로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지 않나 싶다
몰지각한 사람들의 발길을 피하여 잘자라기를 기원해 본다
복수초가 자라는 한켠에 얼룩덜룩한 큰 잎을 달고서
아직은 가여린 꽃대를 숙이고 있는 꽃을 만났다
꽃을 피우기에는 바람이 좀 차지 않나 싶었지만
그래도 견딜만 한지
지금은 수줍어 하지만
네가 필때는 뭇 사람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을 터
너의 고혹적인 자태가 그립다
"얼레지"
백합과로 다년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 "질투"
북쪽 방향에 큰 언덕이 있어 찬 바람을 막아주고
남쪽의 따사로운 햇빛을 받는 양지바른 곳에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꽃이 있었다
쓰러진 나무 틈새, 바위곁에도 7장의 흰 꽃받침을 배경으로
수술끝의 검은 점이 도드라져 보이는 꽃
그 꽃이 석죽과이며 여러해를 살아가는 "개별꽃"이다
비록 아주 작은 꽃이지만 꽃말대로아주 귀엽게 생겼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 왔음을 먼저 알려주는 꽃으로
산중의 약간 그늘진곳에 자라는 흔한 꽃중의 하나이다
생각지도 않은 친구가 찾아오면 그리도 반가울수가 없다
복수초 노루귀란놈만 눈에 불을 키고
산행내내 둘러 보았지만 정작 기대하지 않은 이 꽃이 흐드러져 피어 있었다
어찌보면 뱃고동의 뿔피리처럼 생긴 긴 꽃대가 인상적인 꽃
"현호색"
이름마저 꽃색상과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이렇게 무리지어 집단으로 피는 속성이 있는것 같다
발을 옮길수가 없다
그래서 바라만 보고 길 옆에 있는 놈만 담아 왔다
이렇게 넓게 집단적으로 서식하는 현호색은 처음 만났다
양귀비과라 그런지
고고한 자태와 사뿐히 들어 올린 맴시가 넘 멋져 보인다
고고해 보이는 현호색이 입을 열고 봄을 노래하는것 같다
봄을 합창하는 현호색 이랄까
산행위주의 산행중에
등로 주위에서 꽃을 갈구하는것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직은 이런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꽃이 더 없이 반갑고 즐거울수가 없다
봄 꽃은 하루하루 다르게 피었다 사라지는데
할 일은 많고 꽃은 그립고 산은 배고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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