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공간 속에 소나무의 실제 모습!!
내림길에 보고 지나치다 다시 올라와 담은 전경이 멋지다.
오늘 하루의 풍경 모습을 대변한다.
4시 40분에 기상하니 비가 온다.
버스를 타기 위해 나오니 빗 방울이 점점 거세진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흐리다 하였는데 ...
아니나 다를까 문막부근에 이르르니 하늘이 개인다.
47명의 산우들은 두타 청옥의 풍경을 즐길 기대에 부풀어 오르는데...
그러나 홍성 휴게소를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대관령을 지나 삼척시 미로면에 들어서니 본격적으로 쏱아진다.
차량에서 내리자 마자 베낭을 정비하고 우의를 입을 공간을 찾아 산신각으로 뛰어간다.
댓재 기념탑에는 온도가 18도임을 알려 주고 있어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고갯길을 84년 10월 개통시에 기념으로 세운 조형물이다.
약간의 소강상태에 얼릉 단체 기념사진을 남긴다.
원추천인국(루드베키아)이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화사하게 피었다.
산 행 일 : 2011년 7월 24일
진행 코스 : 댓재 출발 (10:45) - 햇대등 (11:06) - 통골재(12:08) - 두타산 (13:05) - 점심 후 출발 (13:37) - 청옥산 (14:46)
- (연칠성령 (15:35) - 관리사무소(17:57)
산행 거리 : 대간 거리 - 11.2km 연칠성령 ~ 주차장 - 6.7km 계 : 17.9km
댓재 휴게소(554-1123)를 바라보고 노란 원추천인국 꽃길 사이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로
두타산을 향해 걸음을 시작한다.
산신각 옆으로 올라도 중도에 길은 하나로 합쳐진다.
노란꽃 바위채송화를 보며 오늘은 어떤 야생화가 반겨줄까 기대해 본다.
일월비비추는 다 지지는 않았을까 걱정도 해 본다.
나무 그늘 아래에 놓여 있는 의자는 날씨 탓으로
손님을 받지 못하고 휑하니 놓여 있다.
버스 타고 댓재 오르는 도중에 등산로 표지판과 목 계단을 보았는데
그게 옛 등로가 이곳으로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비는 아주 양순해졌지만 숲은 습도가 무척이나 높아
우비 입은 몸에는 땀이 흐른다.
댓재 기념탑의 현재 기온 18도가 믿어지지 않은다.
산행 시작 18분만에 일월을 만난다.
비록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개체가 많이 보이는걸 보니 곧 보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이후로 산행을 마칠때까지 보지를 못했다.
일월비비추 주위 풀밭에 이름모를 야생화가 곱게 피었다.
큰 잎 한장 달고 가는 줄기에 꽃을 피웠는데 여러장을 찍었지만
꽃이 너무 작아 디카의 한계를 절감했다.
(병아리난초)7.27일
기대하였던 조망은 물건너 갔지만 대신에
사랑하는 님의 손길처럼 부드러운 숲으로 다가온다.
햇대등에 도착하였다.
야간 산행시 방향을 잃고 알바를 많이 하였다는 햇대등
그러나 지금은 대간 꼬리표등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대간길은 올라서서 8시 방향으로 급히 꺽어져 내려간다.
햇대등에서 내려가는 등로에 소나무가 연달아 마중나왔다.
날씨가 쾌청하였다면 이런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광경이
우중이다 보니 이런 모습도 보여준다.
비는 다시 힘 차게 뿌려 댄다.
등로는 금새 또랑으로 변하여 흐른다.
어찌된게 요즈음은 비가 쉴새 없이 내리는가.
지난번에는 일주일을 오더니 애써 가꿔온 고추 토마토 등을 다 죽게 하더니
아직도 하늘에는 내릴 비가 많이 남았나
조금 나누어서 이틀은 비 오고 삼일은 해 쨍쨍하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원성이 통했나 다시 비는 잠잠해지고
명주목이를 지나간다.
등로도 유순하고 숲도 건강해 보인다.
단지 야생화가 생각보다 보이지 않은게 아쉽다.
후미에서 걷다가 중도에 만난
마루한 산악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모습을 남겨본다.
오늘은 바위채송화가 많이 눈에 뛴다.
선두와 합류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선두팀이 비가 그치니 다들 우비를 벗어 배냥에 갈무리를 하고 있다.
(1028봉부근에서) 11시 28분
그렇지만 우비를 벗지 않고 그냥 걷기로 한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에 흐르는 땀을 감내하기로 한다.
또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산우들처럼 쉽게 벗을 수가 없다.
오늘은 가시거리가 30m정도이다
그 밖의 세계는 온통 하얗다.
일기가 좋다면 청옥산의 주변이 훤히 보일텐데
그냥 증명 사진만 남기고 1021봉에서 통골을 향해 내려간다.
여기에 오는 중에 조릿대가 꽃망울을 다는 모습을 보면서
통골재에 도착하니 생을 다한 조릿대가 보인다.
인적이 많다보니 거미님도 삶의 요령을 터득하였는지
등로에는 없고 그 가장자리에 이렇게 줄을 치고 있었다.
흔히 보아온 육각형 또는 동그란 거미줄이 아닌 두리뭉실 얽여서 뭉쳐져 있다.
통골을 지나면서 두타에 오르는 등로는 가파르게 이어진다.
모처럼 최 선두에서 걸어본다.
오르는 등로의 숲 분위기
사진상에 우측의 등로가 보이지 않지만 그 길은 우회로이며 대부분은 그 등로를 선택하지만
1243봉은 화면의 우측에 그 등로를 선택하여 홀로 오른다.
오르기전 뒤 오는 산우님을 안내하고
물기 가득 머금은 수풀을 털며 호젖한 길을 오른다.
역시 인적이 드문곳에 꽃이 있다.
우선 처음 보는 물방울을 달고 있는 말나리를 담고 여기저기 있는 동자꽃도 담아본다.
야 ~~!
이 높은 곳에 묘지가 다 있다니 거참
대간중에 이런 깊은 산중에 묘가 있는 곳을 보았지만 이 묘가 가장 깊은 곳에 있지 않나 싶다.
생전에 얼마나 산이 좋아하였으면 이곳에다..., 오래된 묘 같으나 튼실해 보인다.
남향 받이에 일기가 좋다면 조망은 끝내 주는 장지라 여긴다.
주위에는 참당귀와 여로꽃이 고인을 위로 하고 있다.
1243봉은 어디 인지 확인을 하지 못하고 지나간다.
일기가 좋으면 찾기에 수월할터인데
대신에 동자꽃과 짚신나물꽃을 보며 우거진 숲이 주는 상쾌한 공기를 흠뻑 마신다.
우회로와 합류하여 산우들과 함께 길을 오른다.
4주전부터 나타난 꽃며느리밥풀이 드디어 꽃 망울을 달았다.
참으로 신기하고 예쁘다.
그리고 이질풀도 예쁘게 피어 갈길 바쁜 객에게 쉬어가라고 한다.
등로 좌측 돌무더기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전면에 보이는 나무가 굉장히 멀어 보이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는 30m에서 많으면 40m정도였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멀리 있는 나무처럼 보인것도 신기하다.
화면 좌측에 운무를 이고 이는 봉이 1243봉으로 추측된다.
13시 5분에 두타에 도착하였다.
돌덩리가 여기저기 뒹굴고 있다.
기억하기로는 넓은 평지였는데 그게 아니었다.
댓재 너머 대간의 연봉과 박달령에서 청옥산으로 연결되는 능선
그리고 고적대와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우람한 산세를 기대하였는데 너무 아쉽다.
삼화사가 있는 무릉계곡에서 이곳에 오르면
사람들이 골 때리게 힘들다 하여 두타산이라 하기도 하지만
실제는 불교 용어로서 속세의 번뇌를 씻어내고 불도에 정진한다는 의미를 가진 이름 두타다.
각설하고 2005년 12월인지 2006년 초인지 가무가물하지만 설원의 두타와 청옥을 상기해 본다.
산성에서 두타로 오르는 도중에 바라본 박달령과 청옥산!!
박달골을 향해 장쾌하게 펼쳐진 산세와
갈미봉을 향해 치켜 오르는 산악미의 환희와 기세!!
천은사와 쉰움산으로 경유하여 왔다는
삼척에 사시는 젊은 두분을 만나 증명사진을 남겼었다.
두타의 산 정상 풍경 !!
발자취가 없어 홀로 걷는 기분이 참으로 묘 했었다.
오늘 걷게 될 박달령과 청옥산이 훤하게 보인다.
(다음날 와서 담은 전경)
회(會)에서 내건 구호가 "자연보호 숲사랑"이다.
자연이 주는 혜택이 많다는건 누구나 알고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반대하는 이도 없다.
문제는 실천이 중요하다.
산에 든 사람은 꽃 한 송이및 특별한 장애가 없는 한 나무가지 하나라도 훼손하지 않고 귀히 여기며
발을 옮길적마다 가급적 나무 뿌리를 피하여 걸음을 옮겨야 한다.
산에서 피는 담배 그것은 특히 피해야 할 행동이다.
그런 행동들이 산을 찾는 사람의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본다.
마타리 까치수염 이질풀 등이 피어 있는 정상에서
서로 어우러져 점심을 즐기고 청옥을 향해 간다.
설원의 박달령이 각인되어 있어 이런 모습이 영 낮설다.
같은것은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것 이외에는 모두가 다~~
이곳에서 무릉계곡을 향해 내려다본 경치가 좋았었는데
나무만 키가 더 컷다.
그때 조릿대는 한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도 싱싱했는데
시간의 흐름속에 많이 삮았다.
벌써 생명을 다한 조릿대도 보인다.
가슴이 아프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목숨이 길고도 길다.
다시 비는 내리지만 이 비 또한 그칠게 아닌가.
이 잎새들도 단풍이 들고 언제가는 떨어져 거름이 되듯이
돌고 돌아 가는 삶
세파의 흔들림에 너무 쏠리지 아니하고 중심 잘 잡고 살아야 겠다.
쌍폭이 있는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등로다.
경사도 높고 굉장히 미끄러웠고 등로도 히미 했던 기억이 있다.
문바위 주변에는 큰 바위들이 있다.
그렇다고 돌문을 통과하여 등로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병조희풀을 담아보며 지나간다.
비에 흠뻑 젖었지만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노루오줌도 담아보고
본격적인 청옥의 가파른 오름길로 들어선다.
뒤에 왔던 산우들도 얼마큼 앞에 갔는지 보이지 않고
싱그런 잎새의 물결만이 넘실넘실 일렁인다.
한참의 다리 힘을 주니 산우들이 보이고 꽃며느리밥풀과 숲 좌측으로 동자꽃
그리고 모싯대도 담아보고 걷는다.
드디어 정상이 지척인 지점 못가 학등능선 분기점에 도착하였다.
삼화사를 지나 학등능선을 타고 이곳 청옥산에 올랐던 그때의 감흥이 전해져 온다.
보이는 하산지점에서 좀더 내려가면 많지 않은 주목이 자라고 있다.
다음 구간에 여력이 되면 청옥에 올라 이곳 학등을 타고 날아가고 싶다.
엣날 푸른 청옥이 나와 청옥산이라 불리운 산
이 정상은 굉장히 넓고 민간인의 접근이 어려워 남쪽으로는 나물이 많이 있다고 한다.
사실 청옥산(1404)이 약 51m가량 두타산(1353)보다 높지만 빛이 가려져 있는 산이다.
지금은 숲이 가려져 보이는게 없지만 겨울에는 아쉬운대로 조망을 보여준다.
두타산은 암릉이 있는 아버지 같은 산이라면
청옥은 어머니 같이 포근한 산이다.
선두팀의 모습 !!
보기에 좋다.
오늘은 뭉쳐서 잘도 걷고 있다.
아무래도 최선두팀이 약간의 속도를 죽여 주기에 무리를 지어 걷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하는 희망을 갖는다.
모처럼 증명 사진을 남겨본다.
옛 추억의 사진을 들쳐본다.
전면에 힘차게 뻗어있는 학등 능선
연칠성령은 운무에 쌓여 있고 망경대가 형체를 보여 준다.
(두타산성 능선으로 두타산 오름길에 본 설경!!)
학등능선에서 고적대 방향을 본 설경!!
학등능선에서 만난 설화 !!
학등의 주목 설화
이때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카메라는 300만 화소였는데도 불구하고 배경이 좋다보니 지금 봐도 좋다.
청옥 정상의 설화
참나무 가지위에 핀 설화와 하늘의 파란 창공이 어우러져 마음을 미치게 하였다.
지리의 설화도 설악의 설화도 덕유의 설화도 아름다웠지만
지도 한장 달랑 들고 족적도 없는 눈속에
8부 능선부터는 허리까지 쌓여 있는 학등능선의 눈을 헤치고 오르니 보여주는 설화가 감정에 불을 댕겨
이 보다 더 아름다웠던 설화들을 제치고
기억속에 최상위의 감동과 감흥으로 지금도 오롯이 남아 있다.
청옥에 올라 박달령에서 하산하기 아쉬워 두타를 찍고 박달재를 경유하여 무릉계곡으로 하산했었다.
전면에 갈미봉이 다음 구간때 보자고 한다.
(두타에서 본 풍경)
지나온 대간길의 마루금들 (두타에서)
다시 제자리로 와서
청옥의 샘물을 찾아 나섰다.
조대장이 건네준 물 맛이 참으로 시원했다.
( 샘물옆 비박지로서 안성마춤이다.) -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50~60m 내려가면 있음
갈수기인 한 여름에도 쉬이 마르지 않은 샘물로서 산꾼들에게는
생명수이다.
참고로 두타산에도 샘물이 있으나 청옥보다 더 내려가야 하고 쉽게 물이 마르는 점이 있다.
청옥샘에 다녀오니 대간 후미팀이 오고 있다.
몇 분께 기념 사진을 남겨드리고
우진님과 다봄님오로라님이 가져온 과일 엄청 맛있게 먹고
연칠성령을 향하여 내려 간다.
'백두대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색의 대간길 (백봉령 - 원방재 - 상월산 - 이기령 - 이기동) 상. (2011.8.28) (0) | 2011.08.29 |
---|---|
댓재- 두타산 - 청옥산 - 연칠성령 - 무릉계곡 (하) (0) | 2011.07.25 |
댓재 - 황장산 - 큰재 - 자암재 - 대이리주차장 (하) (0) | 2011.07.12 |
댓재 - 황장산 - 큰재 - 자암재 - 대이리 주차장 (20110710) 상. (0) | 2011.07.11 |
건의령 - 푯대봉 - 구부시령 - 덕항산 - 환선봉 -자암재 - 귀네미골 (하) (0) | 201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