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한 길 좌우로 소나무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도통 보이지 않다가 고도가 낮은 지점에 오니 보인다.
안아보니 성인 2명이 팔을 이으면 닿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굵고 튼실하게 자랐다.
깍아지른 절벽에서 고고하게 푸른솔을 길게 늘어뜨리고 자라는 소나무라야 제 멋을 감상하게 되지만
이 놈처럼 수직으로 곧추선 모습에 그 기개와 기상에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가지의밀도가 높아 답답해 보이는 상층부 모습이다.
등로 좌측면에 공터가 보이길래 올라보니 무명묘지가 눈을 이고 있다.
조망을 기대하였지만 볼게 없었다.
고치령이 지척이다
보이는 산의 모습을 담기가 만만치가 않았지만 어래산을 담았다.
어래산을 담고 나오니 선두팀이 고치령에서 하산하려 한다.
760고지의 고치령이다. 약 7시간 소요하였다.
이제는 충청북도를 안녕하게 된다.
늦은 맥이재에서 이곳까지는 육산으로서 고저차도 평범하고 유순한 등로로서 걷기가 편하였다.
반면에 조망이 별로였으며 눈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등로를 이탈하여 걷기도 하였다.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형제봉 분기점 지나면서 간간이 소나무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으며 약간의 암릉이 있다하였으나
계절탓인가 보지를 못하였다.
형제봉 분기점에 칼바위도 보지 못하고 지나왔는데 진짜 있는건지 모르겠다.
충북과 경북 도계를 따라 이어져온 대간은 형제봉 갈림길에서 충북과 안녕을 하고
선달산부터 새로이 강원도가 합류하게 된다.
다음구간 들머리를 바라다 보고
산신각을 본다.
그러던차에 버리미기재에서 출발하여 마구령을 거쳐 이곳 고치령까지 13시간을 걸어왔다는
서울에서 온 산님을 만나 애기를 주고 받는다.
산신각에는 단종대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서울에서 온 산님과 서로의 모습을 담아드리면서
*** 고치령에서 ***
볼록거울에 셀카질을 해 보면서 좌석리를 향하여 걸어간다.
임도는 s자를 그리며 꾸불꾸불 이어져 내려간다.
내려올적에 만난 트럭이 고치령에서 유턴하여 오다가 타라고 한다.
마음 편히 친절을 받아드리고 덕분에 힘안드리고 쉬이 좌석리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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