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 즐겼는데 마음이 배부르다.
내려가는 비탈길 우측에 자라는 주목도 이뻐 보이고
눈꽃을 피우지 아니한 참나무도 멋져보인다.
배 부르고 마음마저 풍족하니 발걸음도 가볍고
보이는것 마다 선경이로다.
잔잔하게 빛나는 눈 !!
제멋대로 자라난 나무들 !!
산 밑에는 구속이 따르지만 이곳에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행복이 넘실 거린다.
늦은맥이재에 도착하였다.
좌측으로 하산하면 별바위골을 지나 을전에 이른다.
그런데 이정목에 이곳이 1272m라 한다.
하지만 1272봉은 북으로 더 올라 신선봉과 갈림길 부근인데 잘못 된것 같다.
산님의 다리 근육통 처치 관계로 조대장등은 늦은맥이재에 남고
이제는 홀로 대간길을 걷는다.
늦은맥이재부터 고치령까지의 모습이 궁금하다.
진행하면서 좌 우로 연방 살피지만 나무에 가려 별무신통이다.
그렇지만 잘생긴 녀석들이 반겨준다.
등로는 참으로 유순하다.
동네 뒷동산 같은 느낌이 팍팍 난다.
내리막길이지만 급하지 아니하고 눈이 덮여있지만 미끄럽지가 않다.
그리고 정형적인 육산으로 보인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신선봉이 보인다.
새 집으로 안성마춤이다.
모처럼 자작나무가 우람하게 서서 반겨준다.
이에 뒤질세라 참나무도 반겨주니 아니 기쁘랴 !!!
그나 저나 선두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다리 근육통 발생한 분은 괜찮아 졌는지 ......
항상 건강히 잘도 걷도 분이 다리 근육통이라니 믿기지 않은다.
저런 나무도 온갖 풍상에도 굳건히 서서 자라는데
우리네 인간은 조그만 어디가 부실하면 제대로 지탱하지 못 하는걸 보면
강한것 같지만 약한게 우리네 인간인가 보다.
그도 아니면 말 못하는 사물에 대한 배려에 너무 인색한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하면서 내 편한대로 해석하는지도 모르겠다.
근자에 이르러 수난을 당하는 겨우살이이다
신경통 항암효과에 좋다하니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나무를 훼손하면서 채취한다 하니 .... ㅉㅉㅉ
아니 이런 깊숙한곳에 우량경보기라?
등로 좌측 사면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
관리는 어떻게 할까?
14시 31분이 되었다.
등로 좌측에는 눈이 쌓여 있지만 우측에는 햇볕을 받아 많이 녹아 있다 .
바람이 연출한 자연의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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