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토끼해가 밝았다
4시 30분에 일어나 세면을 한 후 주섬주섬 등산복을 입은 후 베낭을 들러매고
지하 2층에 세워든 애마를 이끌고 어둠을 사르고 형님 집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신년 안부 전화를 드린다
나주에는 아버지 생전에 최고 많이 눈이 왔다고 한다
눈이 토방까지 쌓여 대문까지 나가기도 힘들고 버스편도 다 끊겼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 부천에는 간밤에 한방울의 눈도 오지 않았나 보다
미리네 마을에 사시는 손위 동서와 함께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올림픽대로를 달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천주교 공원묘지 주차장에 도착 하였다
벌써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어둠은 아직 저리저리 깊은데 어디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을까?
예전에 삼각산 백운대. 소래산 . 계양산등에서 신년맞이 일출산행을 하였었다
2011년 새해는 집에서 가장 먼 이곳 남양주시까지 찾아가게 되는 이유는
이곳의 일출이 좋을것 같은 예감이 지난번 예봉산 예빈산 산행시에 보아둔 견우봉의 바로밑에 위치한 암릉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대교구 천주교 공동묘지 길로 올라 봉안터널의 야경을 바라본다
양수대교에서 용담대교로 이어지는 가로등 불빛의 꼬리가 장관이다
지난번에 내렸던 눈위에 벌써 많은 사람의흔적이 남겨있다
나는 왜 이곳까지 와서 일출을 보려고 하는 걸까?
떠오르는 해에 대한 집착은 아닐까?
이왕 보는거 운치있는 곳!!
복잡하지 않은 곳에서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고 싶기 때문이다 !!
어두움이 서서히 걷혀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하남시와 송파구 방향의 야경 !!
아직은 랜턴에 의존하여 등로를 밝혀야 한다
동쪽의 봉안대교 양수대교방향의 불빛
뚜렷이 밝아지고 있다!!
랜턴불빛의 산란 현상으로 운무가 떠 도는것처럼 보인다
뒤에 오는 형님을 담아보았다
오르는 중간 중간에 소나무가 시선을 잡는다
그대여
모든것은 순간이었다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번 하는데 한달이 걸린다
더딘사랑 이라는 시의일부분이다
* 승원봉에서 *
이제는 랜턴없이도 걸을 수 있다
앞에보이는 봉우리가 견우봉이다
시커먼 물체가 오늘 해맞이 할 장소이다
제대로 된 일출을 볼것 같은 예감이 팍~~ 든다
아직도 큰 짐을 지고 있는 소나무 !!
낙엽 고목과에 속하는 참나무는 몸을 가볍게 하고 어두움을 몰아내고 있다
한강기맥의 종착지점인 양수리를 내려다 본다
용문산 방향의 동쪽 하늘이 일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여준다
드디어 신년 일출맞이 장소인 암릉에 도착하였다
우측부터 검단산에서 고추봉과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검단지맥의 마루금이 훤하게 보인다
이곳 암릉에는 동 서로 열려 있다 그래서 일출을 보기가 좋은 장소다
좁은 이곳에 적당한 사람들이 모여서 해를 기다리고 있다
방금 올라왔던 승원봉 너머로 얼어버린 한강이 보인다
구름이 두껍다
얇아져야 할 구름층이 두터워 지는게 일출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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