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받아든 억새를 보니 찬 기운이 달아나는거 같다 도성암 갈림길에서 비탈을 타면서 하루의 여정을 시작한다 눈에 익은 산들이다 눈 싸인 암릉에서는 조심조심하는 만큼 보이는 풍경이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 한다 발품에 노력이 들어간만큼 익은 풍경들이 깊게 몰려든다 조망이 훌륭했던 일영봉과 챌봉지나 고령산까지 돌았던 추억도 삼삼하다 도봉산의 y계곡 자운봉 신선대 하얀머리의 사패산 뒤로 임꺽정봉과 불곡산 그리고 해룡 왕방 국사봉 항상 반복되는 산풍경이지만 그 순간의 감흥은 새로웠다 오봉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북한산공원의 도봉산이다 금줄을 넘어 오봉으로 향한다 오봉 및 상장능선 뒤로 북한산 그리고 그 산의 전망대인 노고산 북한산의 위엄 의상능선타고 영봉 지나 상장능선을 눈치보지 않고 거닐 그날은 언제 오려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