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주의 날씨가 좋아 일출을 보고픈 마음이 가득하였다.
그러다 9월3일 토요일 새벽 찬공기를 가른다.
삼각산에 가고픈 마움 굴뚝 같았으나
킨텍스 전시장을 둘러볼 계획으로 인해 가까운 원미산을 찾는다.
춘의동 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시작하여 전망대에서 부천 시내를 먼저 바라본다.
그리고 김포공항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점점히 박흰 불빛이 장관이다.
부천시 작동방향을 보니 정수장에 불빛이 우측에서 빛을 내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이 맨살에 부딪히는 찬 공기를 느끼며
머리에 불 밝히고 숲으로 들어선다.
오늘 아무도 가지 않은 어둠속의 등로
밤 하늘에 별도 보였으니 멋진 일출이 있을거야 애기하며 느릿느릿 정상을 향해 걷는다.
.부지런한 사람 몇 분은 벌써 운동기구 놀이를 즐기고 있다.
나의 포토존에서 어둠속에 빛나는 서울 구로구와 광명시 방향을 본다
너무 이른 시각인지라 정상을 지나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 수리산을 줌으로 댕겨본다.
어두움은 사물이 가까이 있게 만든다.
불빛이 사그러 드니 산들이 코 앞에 있는것 같은 느낌이다.
관악산이 지척이었는데 줌으로 당기니 그 앞을 가로 막은 장애물이 나타나며 좀 멀어지게 한다.
정상에는 전망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그 곳에서 일출의 시작을 엿보는데
구름이 생각보다 엷다.
시흥의 진산 소래산이 기운차게 솟아 있다.
해맞이를 하고 있는 리첸시아
역곡동 너머로 안양의 수리산이 가까이 보인다.
정상을 지나 진달래 동산 전망대 윗 부분에서 중동 시가지를 보니
내장공사중인 리첸시아 건축물이 부천을 상징 하듯이 서 있다.
새벽 야경을 즐겼던 자리에 돌아와 삼각산을 응시한다.
백운봉의 일출은 어땠을까?
인천의 진산 계양산
일산에 있는 MBC건축 박람회장과 경기도 디자인 전시장을 둘러본 후 집에 오니
몸이 고단하여 텃밭 가보는걸 뒤로 미루게 되었다.
다음날인 5일 오전에 텃밭에 가보니
수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성긴 풀을 뽑고 채소 씨앗을 뿌렸다.
점심을 먹고 손위 동서와 함께 계양산을 찾아간다.
삼각산에 가서 일몰을 볼려고 했으나 시간이 좋지 않다며 형님이 인천으로 가자 하여
삼각산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계산역에서 시작하여 등골나물 세잎쥐손이와 사위질빵 등 야생화를 보면서
묵상동 솔밭으로 가는 도중에 휴식을 취하는 산님을 보고 보이지 않은 형님의 그 림자를 부지런히 쫓아간다.
묵상동 솔밭
롯데그룹에서 골프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은 현 시장이 들어서면서 동력을 잃고
시민들의 바램되로 솔밭을 지키게 되었다.
그 솔밭에는 많은 남녀노소 시민들이 나와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을 만낌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묵상동 솔밭을 지나 군 부대가 있는 지점에서 계양산을 올려다 본 모습.
한맘정맥 지점에서 오늘 나들이는 본격적인 시작이 된다.
계단을 타고 오르다 순한 등로를 따르다 급격한 된비알을 오르다 철탑도 지나며
다리 힘이 빠질 무렵 편안한 삼거리에 도착하여
정맥길의 반대 방향인 우측으로 가 인천 서구 검암동이 훤히 보이는 암봉위에서
가져온 막걸리에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근심을 날려 보낸다.
멀리 강화의 진산들이 주~~욱 보인다.
마니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좌측의 진강산과 우측의 뾰족하니 보이는 혈구산을 가까이 불러 보았다.
느긋하게 즐긴 후 이동중 헬기장에서 본 계양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산을 넘어 피고개를 지나서 시간이 많으니 철마산을 가기로 하여
징메이고개에 이른다.
손위동서 형님
중구봉에도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보인다.
중구봉을 지나니 인천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져 있다.
형님은 일출을 여기서 보아도 좋겠다고 한다.
벌써 억새가 나왔다.
철마산의 모습
정상부근에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코스모스가 가을이 왔음을 말하여 준다.
계양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발놀림을 하면서
하늘도 보고 중구봉을 지나
징메이 고개로 가는 등로의 모습을 담아본다.
나무데크 계단이 올망졸망하니 안내한다.
계양산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징메이고개를 넘어와서 본 모습
끊어진 산 허리를 이어서 참 좋다.
빡쎈 오름길 초입의 야생화
아랫도리에 힘이 팍팍 들어가는 도중에 정상의 철탑을 보는 여유도 갖어본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 못 미쳐 암봉에서 지나온 산을 본다.
ㅎㅎ 드디어 서해 바다에 연한 황토빛이 반사되어 기분을 설레게 한다.
다시 위치를 이동하여 암봉에서
S자를 그리는 물빛 사이로 갯벌이 보인다.
좌측의 영종도와 우측의 강화 마니산이 보인다.
그 두 섬을 막아 조력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하니 어찌 결말이 날지
환경은 훼손되면 복구가 참 어려운데 ....
계양산 정상에는 일몰을 보기 위해 제리노님이 와 있었다.
뜻하지 않은 만남이기에 반가움은 배가 된다.
검붉게 타오르는 일몰은 아니어도
이런 일몰도 나름대로 감흥을 준다.
일출도 그렇지만 일몰도
적당한 구름층에 적정한 했빛의 감도가 반사 되었을때
그 빛의 스펙트럼이 펼쳐진 모습을 보고 황홀경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줌으로 댕겨 보니 훨씬 감흥이 가까이 전해 온다.
바다와 마니산 사이로 하루해는 이렇게 인사를 하려 한다.
종전에는 마니산 우측으로 해가 기울었는데
낮의 길이가 짧아 졌음을 알수가 있었다.
지는 해의 안타까움속에 물길의 곡선미가 여유로움을 준다.
경인 아라벳길 관문이 흐릿하니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정상을 내려선다.
내려서는 도중에 멀리 보이는 삼각산을 보고
조심스레 발길을 재촉한다.
징메이고개에는 사그러진 햇빛의 여진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천과 인천의 도심에 야경이 펼쳐지는 순간을 보면서
기대에 미치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삶의 스트레스를 날려준 산행으로 기억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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