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과 9월의 산행을 건너뛰고서 토왕성폭포 산행 이후로 다시 설악산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가을이 짙어가는 길목에서 성골 좌릉에서 보이는 풍경과 성골의 단풍이 궁금해 왔는데 일기의 도움을 받아 풍족한 조망산행까지 더하는 여유롭고 복된 산행이 된 기록으로 사진량이 너무도 많아 정리하는 게 흠이 되었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6시18분) 폐쇄된 옥녀탕 휴게소(해발 약 400m) 뒤편 능선으로 곧장 진행하여 성골 방향 산성 갈림길을 지나면서 등로는 곧추선 비탈을 만나서 "서둘지 않고 천천히" 주문을 외우고 좌 사면을 타다가 가풀막을 직등한다 다행히 거미줄 시샘이 없고 독사에 대한 걱정이 없어 맘 놓고 바위를 잡으며 등뒤에 붙는 가리봉 능선과 운해가 낀 원통 방향을 바라보곤 한다 이런 너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