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작열하는 중복날에 설악 대청봉을 찾아간다 설악바람꽃과 네귀쓴풀(단추구멍)이 보고싶어 나선길에 아 힘들다 하고 되뇌이며 걸았던 서북능선길의 여정이다 산행한지 48일째 되는 날 겁도없이 한계령 휴게소앞에서 지도를 보며 대청찍고 왕복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입구 계단수를 세어보니 108계단이다 무슨예시일까 싶었지만 가볍게 오르고서 첫 조망청에 올라 환하게 웃어주는 가리봉을 비롯한 산세에 예보되로 기상이 좋아 힘이 났다 1299봉까지의 된비알길을 지나 첫 조망처부터 곰탕으로 변한 일기에 힘든 기운이 더 다운이 되고 두번의 내리막길을 지나 2.3km거리에 있는 한계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3번째 오르막 입구 계단에 주저앉아 벌써 한통의 물을 비운다 노루오줌 귀청 1.6km 대승령 7.7km 대청봉까지는 6.0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