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이 아닌 흰색의 투구꽃이라 여간 신기하고 반갑다.
그러나
미나리아재비과의 초오류는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이 많아
구분하여 알기에는 너무 어렵다.
정선 임께면 금방동에서 강릉 옥계면 성황뎅이로 연결되는 고병이재를 지난다.
고병이재에서 꾸준히 오르다보니
헬기장을 지나고
석병산을 향하여 완만한 내리막길이 기다린다.
낙엽이 쌓인 등로를 지나가는 맛을 느끼며
초 가을과는 다르게 잎이 떨어진 나무를 바라보면서
아 !! 가을은 짧구나 생각한다.
-뒤돌아본 광경-
노린재나무의 열매를 지나치며 등로는 오르막으로 바뀌며
잎갈나무 아래에 녹색의 조릿대가 자라고 있다.
다시 오르니 내리막이 기다리고
그리고 주욱 석병산까지 오르게 되는 여정중에 석병산에서 이어진 암봉이 보여주는데...
그래서 바위가 병풍을 두르는것 같다하여 석병(石屛)산이라 하는가?
기대가 된다.
정선 임계쪽에 수목원이 조성되었나 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중에 보이는 나무의 색감이
지금까지 보아온 분위기와는 다른 연출을 하여준다.
단풍이 곱게 빛을 내는 저기가 정상인줄 알았는데
화려한 단풍을 뒤로 하고 좀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대간은 이어지고
석병산은 조금 더 직진하는 곳에 있었다.
삼거리 도착
부지런히 걷다보니 선두팀을 만났으나 ...
정상을 향하여 직진한다.
항상 선두에서 거닐기에 좀체 만나기 힘든 권사장님!!
이 가을에 좋은 기운 받으셔 하는 사업 번창하시길...
정상인줄 알았는데 건너편에 보이는곳이 정상인가?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선두는 지나가고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풍경을 즐기고
무조건 앞으로
석병산 정상 일월봉에 정상석이 보인다.
오우~~!
아주 그림이 죽여주는데 ... 좋다
오르니 석병산 (1055)의 정상석이 반긴다.
조망이 아주 좋다.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어 중심잡기가 쉽지 않다.
두리봉 방향 조망
저 바위가 남근석이라 하던데 암만 보아도 그렇게 보이지 않은다.
좀전의 암봉에 일행의 모습들이 보이고
일월문은 어디 숨었나
저 바위쪽으로 가면 있으려나
서둘러야 하는데 조망을 즐기다 일행들에 붙잡이고
기쁜 마음으로 증명사진을 남겨드린다.
역시 일월문은 훤히 노출되어 있는게 아니라 정면 암봉을 찾아나서는 곳 좌측에 숨겨져 있다.
커다랗게 벌린 입에서 찬바람이 나온다.
달뜨는 밤에 일월문을 통해 바라보는 운치가 그만이라고 한다.
오우!!
생각보다 오르기가 좋아보이는데
그 암봉뒤로 만덕봉이 보이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 암봉에 서니
남근석이 아닌 암봉뒤로 대간길에는 노란 단풍이 수 놓아져 있다.
암봉에서 조망
석병산에 보이는 산님과 암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거칠은 돌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온갖 풍상을 이겨내며 피었을 구절초를 생각하며 담은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여기 암봉에서 보여준다는게 신기하다.
일월봉만 찍고 가버린다면 통탄할 일이다.
비록 대간에 비켜 서 있지만 꼭 들렸다 가기를 권하고 싶다.
그 암봉에서 강릉 옥계 방향 조망
만덕봉에서 망기봉으로 이어진 능선 조망
골마다 형형색색의 단풍이 찾아들고 있다.
연두색에서 녹색으로
하늘이 높고 기온차가 심한 이계절에 나무의 잎은 황금색으로 일렁이고 있다.
고향 들판의 벼 이삭처럼
두리봉 방향 조망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안고 망기봉과 만덕봉에 오르면 덕성스런 인품이 길러지나
궁금하다.
덕 있고 인자해 보이는 두리봉
아쉬운 마음에 보고 또 보았다.
석병산을 다시 찾기에는 쉽지가 않기에 눈에 담고 가슴에 품고
반복해서 바라보았다.